한국사를 민족사, 생활사, 민중사 중심으로 서술한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시리즈 제 13권. 함께 나온
14,
15권과 함께 조선 후기, 곧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지, 150여년에 걸친 역사를 담았다. 13권에서는 그 중 효종에서 숙종 연간에 이루어진 당쟁, 정변들과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를 중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체 5부로 구성된 이 책 1부에서는 청나라에서 돌아와 70일만에 의문의 죽음을 당했던 소현세자, 효종대에 전개된 본격적인 북벌론, 그리고 북벌론와 관련된 첨예한 논쟁들을 실었다. 2부에서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라는 소제목처럼, 17세기 말에 이르러 치열하게 전개된 당쟁을 주제로 삼았다. 저자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당쟁을 배후조정했던 숙종,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둘러싼 궁중의 갈등과 이를 둘러싼 당파간의 정치적 암투 등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1, 2부가 정치사 중심이라면, 3, 4부는 경제사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여기서는 백성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된 대동법과 뿌리내린 화폐 정책, 17세기를 기점으로 증가한 다양한 상업활동 등을 소개하고, 마지막 5부는 억압적이고 혼란스러운 현실에 저항하는 민중들의 봉기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이야기처럼 쉽고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를 보는 일관되고도 뚜렷한 관점이 서 있는' 책이라는 강만길 교수의 추천사처럼, 한국사의 다양한 흐름들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한국사 개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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