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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수성, 섬세한 어휘, 장중한 서사로 일본은 물론 한국 독자에게도 널리 사랑받는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신작. 홋카이도에 위치한 가상의 작은 마을 ‘에다루’에 터를 잡고 사는 ‘소에지마’ 가족 3대와 그 곁을 지키는 네 마리의 홋카이도견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할머니 ‘요네’의 탄생(1901년)부터 손자 ‘하지메’의 은퇴 후 귀향까지 약 백 년에 걸친 소에지마 가족의 작은 역사를 통해 작가는 20세기를 살아낸 보통 사람들의 드라마를 담담히 그려낸다. 각자의 자리에서 태어나 자라고, 세상을 만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마쓰이에 마사시는 자신만의 깊고 섬세한 관찰력으로 모두가 자신의 삶의 주인공임을 일깨운다.
첫문장
소에지마 하지메는 소실점을 등지고 있었다.

요미우리 신문
: “책을 덮은 후, 잠시 아무 말 없이 여운을 느끼고 싶은 소설이다.
이야기의 고요함 속을 한없이 서성이게 된다.”
닛케이 경제신문
: “소설 속 여러 삶의 순간은 독자의 기억에 빛의 미립자처럼 스며들 것이다.
고독을 견디는 힘이 깃든 빛이다.”
: “소에지마 가족을 만난다면
문득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아름다운 그리움에 젖을 것이다.”
: “고요하고 깊고 풍부하다.”
: “짧은 시간에 부담 없이 즐길 만한 엔터테인먼트만 성행하는 이 시대에 호사를 누리듯 차분히 읽고 싶은 책이다.”
: “한 치도 삶을 미화하지 않고 지독하게 객관적이건만, 어째서 이리도 아름다운 것일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21년 4월 2일자 '새책'
 - 한국일보 2021년 4월 8일자

최근작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총 11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그림 그리는 남자>,<르네상스인 김승옥>,<번역과 번역가들> … 총 220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마쓰이에 마사시의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미야모토 데루의 『환상의 빛』 『금수』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를 비롯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마음』 등 나쓰메 소세키 전집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다.

역자후기
번역을 마치고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두커니 강물을 보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시야에 들어온 거리가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그런 느낌이었다. 초점을 맺지 못한, 조금은 선해진 눈으로 멍하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좋은 소설을 읽었다는 느낌조차 끼어들지 못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뭔가가 그립다가 쓸쓸해졌다.
늙어간다는 것은 뭔가를 잃어가는 일이다. 아니, 잃는다는 사실에 익숙해지는 일이다. 감정이 드러나지 않으려면 물기가 줄어들어야 하고 투박해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화가 잦아진다. 시간은 항상 처음 맞는 것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어서인지.
(…)
특별히 한 인물을 비난하거나 칭찬하지 않고, 백 년 이상에 걸쳐 여러 삶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폭력과 끔찍한 고통의 질병, 죽음도 멀리서 보면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일 뿐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저 태어나고 자라고 병들고 죽어간다. 그런데도 먼 풍경처럼 아름답다. 아니, 풍경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그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요네의 스승은 “산파는 그냥 혼자 낳는 사람 옆에 있으며 시기가 될 때를 기다리는 게 일이다. 타인의 참견, 자, 힘내, 하는 간섭이야말로 안산의 큰 적이다”라고 말한다. 가족 사이의 거리도 산파와 산모 사이의 거리여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읽고 나서 얼마쯤 시간이 지나 줄거리가 어렴풋해지고 인물의 이름이 가물가물해지며 분위기만 기억에 남을 때쯤 아련한 과거처럼 불쑥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내게는 나쓰메 소세키의 《문》이 그랬다. 아직도 그 첫머리의 나른한 일상이 불쑥불쑥 영상으로 다가들곤 한다. 내게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도 그런 작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익어가는 작품. 참 좋은 소설이다.

비채   
최근작 :<붉은 옷의 어둠>,<[큰글자책]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큰글자책]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1>등 총 345종
대표분야 :동물만화 7위 (브랜드 지수 21,789점), 추리/미스터리소설 7위 (브랜드 지수 355,598점), 반려동물 7위 (브랜드 지수 22,07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