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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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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이라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음악 장르’ 혹은 ‘삶의 방식’을 두고 평론가와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마주앉아 이토록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 적이 있었을까? 그들은 서로에게 묻고 답하고 토론하며 독자들에게 ‘힙합’을 손에 잡힐 듯 구체화시켜 보여준다. 다른 음악과 다른 힙합의 멋과 예술성은 무엇인가? 힙합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음악에 어떤 철학과 기술을 담아내는가? 힙합이 이토록 젊음을 사로잡고 뒤흔든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독자와 리스너들이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음악하는 사람들’이 터놓고 나눈 생생한 대화의 기록이다.
또한, 우리 시대의 흐름이 된 한국 힙합이 말 그대로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를 한국 힙합을 만들어온 최고의 아티스트들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최초의 시도이다. 이때 ‘밀리언달러 힙합’은 자기만의 세계와 철학, 그리고 음악성으로 한 세대를 열광시킨 힙합에 대한 하나의 메타포로 작용한다. 힙합 아티스트들의 작업실과 공연장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창작의 비밀과 영감의 원천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서문 : 요즘 대세는 힙합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미디어로 힙합을 접하기 때문에 힙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에 다루어진 12명의 래퍼들은 모두 한국 힙합을 만든 사람들이다. 한국 힙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은 지금 대한민국 힙합 신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다. 모든 문화 현상은 우연히 생겨난다. 우연을 발생시키는 건 창작자의 몫이다. 우연을 필연으로 설명하는 건 평론가의 역할이다. 창작자의 우연과 평론가의 필연이 선순환을 이룰 때 하나의 문화 장르는 흘러가는 유행을 넘어 단단한 문화 사조가 된다. 프랑스 누벨바그도 프랑소와 트뤼포가 히치콕을 만났을 때 탄생했다. 한국 영화의 전성기도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영화감독 박찬욱을 만났을 때 완성됐다. 그래서 내공 있는 평론가와 야심 있는 창작자의 만남은 그 자체로 시대를 바꾸는 사건이다.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에 실린 음악평론가 김봉현과 힙합 아티스트 12인의 대담도 사건이다. 김봉현은 열두 번의 대화를 통해 〈쇼미더머니〉라는 우연한 유행 속에서 문화 현상으로 소비되는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를 단단하게 묶어내고 필연적인 인과관계로 설명해낸다.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은 힙합 신의 셀프메이드 그 자체다. 힙합 평론가와 힙합 뮤지션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 장르를 정리해낸 결과물이다. 김봉현과 마주앉아 래퍼들이 쏟아내는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한 시대를 온전히 담아낸 가치로운 기록들이다. 한국 힙합 신뿐만 아니라 한국 음악사를 통틀어서도 중대한 저서가 탄생했다. 백만불짜리다. : 오늘날 힙합은 누구나 한마디를 쉽게 보탤 수 있는 소재가 되었지만 누구도 김봉현만큼 그 역사와 현재를 폭넓고 체계적으로 접근하지는 못했다.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린 이 책은 어쩌면 진작에 품었어야 할 근본적인 의문, ‘과연 힙합이라는 예술은 누가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에 대해 생생하고도 입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 힙합의 현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할 저작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10월 14일자 '새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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