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가 된 여우 아저씨는 <책 먹는 여우>의 후속작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에서 탐정 소설을 발표했다. 이 소설은 '잭키 마론' 이라는 유능한 탐정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로, 많은 사람이 감동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덕분에 여우 아저씨는 더 유명해지고 큰 부자가 되었다. 바로 이 소설을 여우 아저씨가 우리나라에 발표했다. 물론 ‘책 먹는 여우’는 이 소설을 자신의 이야기를 탄생시킨 저자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도움을 받아 공동 작업했으며 책의 앞부분에 만화로 잘 요약되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황금알을 낳는 닭>, <막스와 모릿츠> 등 유명 동화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경쾌하게 풀어낸 탐정 판타지인 이번 책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첫 번째는 프란치스카 비어만이 영원한 동반자인 ‘책 먹는 여우’씨와 함께 작품을 썼다는 것, 두 번째는 앞서 이야기한 문학 작품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인물들을 구성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출간할 정도로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한국 독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또한 각별하다.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책 한 권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언제나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린 다음 먹어 치울 정도로요. 얼마 전에 우연히 책 읽기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기가 막히게 잘 쓸 줄 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 《잭키 마론과 검은 유령》 《잭키 마론과 사라진 이야기 모자》를 썼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슬라브어문학학과에서 체코 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한국외대 체코슬로바키아어과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이야기꾼들』에서 보후밀 흐라발의 초기 단편들을 옮겼으며, 그 외에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 및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등의 어린이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