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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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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영국 내셔널북어워드 해외 작가 부문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에오윈 아이비의 장편소설. 독일의 메르헨부터 아시아에서 전해져오는 설화까지… 모든 옛 이야기에는 오래된 소망이 차곡차곡 쌓여 빚어내는 아름답지만 슬프고, 연약하면서도 잔혹한 삶의 결정체 같은 것들이 녹아 있다. 이 같은 옛 이야기만의 특징들이 소설 '눈에서 온 아이'에 고스란히 담겼다.
소설은 1920년대의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아이를 사산하고 친척과 이웃들의 관심 비슷한 따돌림에 진저리를 느낀 잭과 메이블 부부는 새로운 행복을 꿈꾸며 알래스카로 간다. 하지만, 이미 실패한 개척자들이 한 차례 떠나간 당시의 알래스카는 황량하기만 하고, 긴 겨울과 외로움에 지친 아내 메이블은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새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첫눈이 내리던 날, 잭과 메이블은 행복했던 예전을 회상하며 눈사람을 만든다. 이런 아이를 낳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며 모자와 목도리와 벙어리장갑까지 끼워주지만 다음 날 아침, 눈사람은 망가져 있고 숲까지 조그만 발자국이 이어져 있다. 부부는 눈사람과 똑같은 옷을 입은 여자아이를 발견한다. 소녀는 누구일까. 혹시 두 사람이 만든 눈사람이 화한, ‘눈의 아이’는 아닐까. 잭과 메이블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소녀를 기다리는데…. Part 1. 알래스카 : 그 겨울 알래스카의 첫눈처럼 신비롭고 마법 같은 소설. : 단순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 어느 한 장면 예상대로 전개되지 않는다. 이것이 《눈에서 온 아이》가 선사하는 진짜 마법이다. : 한없이 동화적이면서 잔혹할 정도로 사실적인 이야기. :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아름다움부터 인간관계의 따뜻함까지, 이 소설이 선사하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영원히 현재 진행형일 이야기. 그 불확실한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든다. : 윌라 캐더와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한 권의 소설을 낸다면 《눈에서 온 아이》와 같을 것이다. 알래스카의 거친 자연 속에 자리잡은 개척자들의 이야기는 섬세하고 환상적이면서도 연약한 듯 혹독한 리얼리티를 선보인다. : 에오윈 아이비는 오래된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어 첫눈처럼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 눈송이처럼 곱고 섬세한 에오윈 아이비만의 필력에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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