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시리즈 39권. 보통 아이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생기는 편견을 극복해 가는 지니의 마음이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다. 주인공 지니는 노랑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누가 봐도 딱 외국인으로 보이는 외모 때문에, 새 학년이 될 때마다 담임 선생님과 반 아이들에게서 영어를 잘할 거라는 시선이 쏟아진다. 그런 지니가 정말 자신 없는 과목이 바로 영어이다.
다른 과목은 상위권을 유지하지만 영어는 도통 성적이 나오지 않고, 엄마마저 너처럼 생겨서 영어를 못하면 안 된다고 다그치니 지니는 영어만 보면 울렁증이 일 정도이다. 그런데 지니의 할머니 공수녀 여사는 지니가 두려워하는 영어를 쓰는 데 거침이 없다. 비록 발음이 엉성하더라도 자신 있게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신세대 할머니이다.
비록 발음은 촌스러워도 손녀에게 당당하게 영어를 가르치고, 손녀의 연애 사업에 훈수도 두는 공수녀 할머니에게 손녀 오지니는 친구처럼 수다도 떨고 투정도 부리며 엄마에게 말 못할 사춘기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할머니의 교육법을 따라한 결과 지니의 영어 실력은 향상되었고, 저도 모르는 사이 콤플렉스와 같았던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된다.
더불어 지니는 외모 콤플렉스까지 자연스럽게 극복하고, 그동안 아빠가 미국에 있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까지도 친구에게 털어놓으며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서로를 진심으로 헤아리는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작가는 건강한 할머니상과 손녀상을 제시하고, 사람들이 미처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 자리한 편견을 떨쳐 버리기를 당부하고 있다.
영어 골든 벨 / 노랑머리 신토불이 소녀 / 영어 꽝 오지니 / 변화무쌍한 금요일 / 마지막 남은 뽑기 두 개
영어의 달인 /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 / 참치가 안 든 참치 김밥 / 미나의 비밀 / 말하지 않을 자유 /
앗살라무 알라이쿰 / 보름달 효과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