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문학 읽기 시리즈 3권. 원전이 지닌 고전의 참멋과 맛을 살리면서도 우리말과 글의 아름다움을 살려 읽기 쉽게 풀어 쓴 고전시리즈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유중 교수가 직접 작품 해설을 썼다. 고전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작품의 의미, 저자의 생애나 사상을 깊이 있게 다루어, 고전을 권선징악의 편향적인 시각에서만 보는 관점을 바로잡았다.
「사씨남정기」는 조선 숙종 때 문신 김만중이 지은 한글 소설이자, 처첩 간의 갈등을 그린 가정 소설의 효시로 평가 받는 작품이다. 간사한 첩 교씨가 정숙한 본처 사씨를 모함하여 내쫓지만, 결국 모든 진실이 밝혀져 사씨는 다시 본처가 되고 교씨는 죽음으로 죗값을 치른다. 이야기 배경은 중국 명나라로 설정하고 있으나, 당시 숙종이 장 희빈에 홀려 인현 왕후를 폐하고 장 희빈을 중전에 책봉한 것을 풍자한 작품이다.
소녀, 글을 짓다 / 그늘이 들기 사작하는 유 씨 집안 / 백자당의 교씨
사씨 아들을 낳다 / 교씨의 음모 / 어리석은 연수와 아들을 잃은 교씨
사씨, 쫓겨나다 / 바람 앞의 등불 / 배를 타고 떠나다 / 사씨, 죽기로 결심하다
수월암으로 가다 / 귀양 가는 유연수 / 교씨, 동청과 함께 떠나다 / 연수를 구한 사씨
몰락의 길 / 유연수, 시랑에 임명되다 / 소녀의 남동생 / 교씨의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