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라면 지겹기 그지없는 고행이다. 그런데, <바꿔 버린 성적표>의 석이 할머니는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재밌다고 말씀하신다. 굴곡많은 현대사를 겪어온 평범한 석이 할머니는 일흔이 넘어서야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
석이 할머니는 손자의 마음을 잘 보듬어 주고,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이들과 어울려 신나게 야구를 하고, '말똥구리 할머니'라는 장난스런 별명을 웃어넘기는 참 멋진 분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다니는 할머니는 일흔두 살에 대학생이 된다.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을 긍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 할머니는 대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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