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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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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처를 다루는 데에도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작가 박완서는 그중 개인의 기울어진 마음의 경사에 천착하는 방법을 취했다. 역사는 집단적으로 경험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먼저 사람들 각각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손자욱을 남기며 경험된다.

그래서 박완서가 창조해낸 소설속의 여주인공은 어떤 말많은 대하소설의 인물들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녀에게 느끼는 안타까움과 두려움이야말로 우리가 잊고 싶은 어떤 상처에서 나온 것이다.

수상 :2001년 황순원문학상, 1999년 만해문학상, 1997년 대산문학상, 1995년 한무숙문학상, 1994년 동인문학상, 1993년 현대문학상, 1991년 이산문학상, 1990년 대한민국 문학상, 1981년 이상문학상, 1980년 한국문학작가상
최근작 :<미망 1~3 세트 - 전3권>,<미망 3>,<미망 2> … 총 435종 (모두보기)
소개 :

박완서 (지은이)의 말
이 이야기는 전쟁중 피난의 혼잡 속에서 일곱 살짜리 언니가 동생의 손목을 슬쩍 놓아 버림으로써 헤어지게 된 후 자매이야기이다.일부러 동생을 유기했다는 가책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 언니는 열심히 동생을 찾는 척하지만 동생임이 분명한 소녀를 고아원에서 찾아내고도 모르는 척한다.

뿐만 아니라 동생이 어쩌면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조차 잔혹하게 빼앗고, 자신은 가장 타산적인 결혼을 해서 겉으로는 귀부인처럼 실상은 냉랭한 결혼생활을 하는 한편 자선을 취미생활처럼 일삼음으로써 위안을 얻고자 한다.

고아로 자란 동생의 극빈한 생활이 늘 자신의 가시권 안에 있건만 행여 안일에 금이 갈까봐 아는 척을 안 한다.비극적인 종말을 맞는 동생의 임종의 자리에서 비로소 만남과 화해가 이루어지지만 그건 소설로서의 구색일 뿐,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모르는 척의 교묘함,그 자기기만에 대해서이다. 모르는 척이야말로 우리 시대 중산층 이상의 안이하고 우아한 생활이 보편적으로 향유하고 있는 악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