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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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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이라는 신비한 개념을 추적하며, 수학의 추상 세계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풍경들을 담아낸 매력적인 대중서. 학창 시절 누구나 무한(∞)이란 개념을 접해 봤을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수를 보며 묘한 호기심을 느꼈을 누군가도 있겠고, <임의의 수 n을 ∞으로 보냈을 때 다음 식의 값을 구하라>와 같은 끔찍한 수학 시험의 악몽으로 기억할 사람도 있겠다.
이 매혹적이고 아찔한 개념의 안내자로 나선 이는 영국 셰필드 대학교 순수수학과 명예 선임연구원 유지니아 쳉이다. <고차원 범주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각종 국제 수학 학회에 참여해 꾸준히 논문을 쓰고 발표하는 수학자다. 수학자라는 딱딱한 직함이 무색하게 쳉의 인생 모토는 <세상에서 수학 공포증을 몰아내는 일>이다. 「스콘에 들어갈 크림의 완벽한 양을 재는 방정식」과 「완벽한 크기의 피자를 만들기 위한 수학 공식」 등 겉보기에 엉뚱한 논문들은 수학의 대중화를 위한 그녀 나름의 노력인 셈이다. 그녀에게 수학은 어떤 거창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즐거움이자 사고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매력적인 학문이다. 따라서 이 책 곳곳에는 딱딱한 수식과 개념보다 다채로운 비유가 넘쳐 난다. 무한을 네스호의 괴물로 비유한다거나, 꼬마 당근을 통해 중간값의 정리를 설명하거나, 레고 캐릭터의 헬멧을 가지고 <덧셈에 대한 역원>을 설명하는 식이다. 마치 이모나 언니의 손을 잡은 아이처럼 <무한>이라는 거대한 산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아 오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수학의 낯선 기호와 용어들도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금방 들 것이다.
: 무한은 수학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개념이자, 가장 즐거운 개념이다. 『무한을 넘어서』는 저만치 동떨어진 수학을 우리 현실 세계로 이끄는 명랑하고 친근한 안내서다. : 유지니아 쳉은 우리 비수학자 문외한들에게 실제 수학적 창의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 주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 명료하고 영리하며, 친절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10월 13일자 '150자 맛보기' - 경향신문 2018년 10월 12일자 '책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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