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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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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을 견디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남자의 이야기. 주인공과 그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 속 주인공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되는 메타 소설 구성. 폴 오스터의 소설에서 자주 보기 힘든 주제 의식을 담아 냈다. 특히 이번 소설은 미국과 한국에서 거의 동시 출간되었다.
72세의 은퇴한 도서 비평가 브릴은 얼마 전 아내를 잃고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그는 불면의 밤을 이겨내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그 이야기 속 주인공이 바로 브릭이다. 마술사로 생계를 이어 가며 평범하게 살던 브릭은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전쟁의 복판에 떨어져 있다. 전쟁의 무대는 9·11이 일어나지 않은 미국. 브릭은 미국의 내전에 혼란스러워하지만, 곧 이 모든 것이 브릴이란 자의 머릿속에서 나온 상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이야기의 창조자인 브릴을 죽이는 것. 바로 브릭 자신이 그를 죽여야 한다는 지령을 받는다. 브릭의 머릿속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브릴 자신과 이혼한 딸, 남자 친구가 죽은 손녀가 안고 있는 상처와 죄책감이 드러난다. 미국 내전을 그린 브릭의 이야기를 통해 부시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오스터의 강한 비판 의식을 읽을 수 있다. :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 것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8년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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