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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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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재치, 프랑스의 역사와 말에 대한 애정 어린 글로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작가 에릭 오르세나의 대표작 <두 해 여름>이 이세욱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한 번역가가 외딴 섬에서 나보코프가 만년에 쓴 소설 <에이다 또는 아더 Ada or Ardor>를 번역하면서 겪는 소소한 사건들을 그린 이 책은 작가가 젊은 시절 체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우아하고 쾌활한 어조로 번역가와 섬사람들 사이의 우정을 살갑게 그려낸 이 작품은 번역자들과 언어, 소중한 추억이 담긴 섬에 바치는 작가의 경의이다. 행간마다 노스탤지어의 바람이 묻어나고, 말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존재하는 사물의 세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죽은 친구 장 콕토를 생각나게 하는 파리가 싫어, 프랑스 전역을 떠돌던 번역가 질은 브르타뉴 지방의 B섬이 번역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언약의 땅'임을 발견한다. 주민들 모두가 정확한 어휘와 전문가적 표현을 구사하는 풍요로운 말의 고장, 완벽한 기후와 끊임없이 오가는 배들이 번역가에게 영감을 주는 곳. 그 섬에 정착한 처음 몇 해 동안, 그는 열일곱 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번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이미 죽은 작가들의 고전들을 번역하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질은 파리의 출판인 아르템 파야르로부터 나보코프 만년의 걸작 <에이더 또는 아더>의 번역을 청탁하는 편지를 받게 된다. 수표에 눈이 먼 질은 덜컥 그 제의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편지 안에는 출판사에서 참고하라고 보낸 나보코프의 성품을 알려 주는 서신들이 들어 있었다. 나보코프는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를 상투적인 멜로드라마라고 맹비난하며 자신을 파스테르나크와 비교하는 것을 그만둘 것을 외치고, 책표지의 도안에까지 시비를 걸고 있었다.

저자의 자부심과 까다로운 성격에 당황한 질은 <에이다>를 펼쳐 본다. 추억의 잡동사니 속을 나비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교태를 부리는 나보코프의 문체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질. 그후로 3년 5개월이 지나도록 질의 번역은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그는 파리의 출판사에서 보내오는 편지를 뜯어보지도 않고 버린다.

인내심의 한계에 달한 파리의 파야르는 급기야 B섬의 우체국장을 임무 태만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는 지경에 이른다. 게다가 섬의 본당 신부는 나보코프가 <롤리타>라는 추잡한 소설을 써서 교황 성하에게 비판받은 작가임을 강조하면서 그의 작품을 번역하는 일에 공모자가 되지 말라고 신자들에게 신신당부하는데...

수상 :1988년 공쿠르상
최근작 :<프랑스 남자의 사랑>,<두 해 여름>,<종이가 만든 길> … 총 89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드라큘라 - 하>,<드라큘라 - 상>,<드라큘라> … 총 186종 (모두보기)
소개 :

열린책들   
최근작 :<퀸의 대각선 2>,<퀸의 대각선 1>,<조반니의 방>등 총 858종
대표분야 :과학소설(SF) 1위 (브랜드 지수 986,931점), 고전 2위 (브랜드 지수 1,177,927점), 추리/미스터리소설 10위 (브랜드 지수 302,38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