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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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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배를 엮다> 등으로 국내 일본문학 독자 사이에서도 두터운 고정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우라 시온의 에세이. 기복이 없는 평범한 일상에서야말로 재미있는 일이나 기묘한 일, 분노가 작렬하는 일이 있다는 신념을 가진 작가가 자신의 일상의 모습을 거침없는 상상력과 4차원 매력을 뽐내며 유쾌하게 그려 낸다.
이 책에서 미우라 시온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면서 잔잔한 일상을 자조적인 유머로 승화시키며 한편으로는 거기서 파생하는 우연한 의문점들과 고찰들을 이야기한다.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 그저 재미있을 뿐이다"라는 일본의 한 독자의 말처럼 쉴 새 없이 터지는 미우라 시온의 망상과 상상력, 독특한 세계관은 독자들의 일상에 파워 넘치는 웃음을 선물해 준다. 이 책의 효능
: 어제는 훌쩍 교토로 떠나고, 오늘은 방에 틀어박혀 공상에 빠지는 그녀의 평범하면서도 아스트랄한 삶이 섬세한 관찰력과 알싸한 상상들을 토핑 삼아 이리 튀고 저리 튄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트라이크 존을 미묘하게 벗어난’ 재미가 가득하다.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오전 11시에 마시는 맑고 쌉싸름한 녹차처럼 마음이 따뜻하고 순수하게 충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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