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구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저자) : 잠시 뒤적여 본다는 것이 다 읽고 말았다. 피부에 와 닿는 고전 해석이란 이런 것이다. 소설책을 읽듯 흥미롭게 중용의 핵심을 훑어 냈다. 고전 읽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흥미를 갖고, 재미를 느끼고 들여다보면, 술자리 뒷담화처럼 유쾌하게 즐길 수도 있다. 도낏자루 깎는 방법이 멀리 있지 않다는 중용의 가르침처럼, 고전 읽기의 길이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새삼 일깨워 주는 책이다.
강백수 (『사축일기』 저자) :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느라 숨 가쁜 우리에게 누군가 ‘중용’을 들이밀면 아마 당황한 표정으로 이렇게 되물을 것이다. “응? 어쩌라고?” 공자 철학의 가치를 몰라서가 아니라, 우리에겐 당장 마주한 일상의 문제들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용의 연장통』에 등장하는 장 대리는 그 ‘어쩌라고’라는 질문에 아주 자신 있게 대답한다. 중용은 우리의 삶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써먹을 데가 많은 ‘실용’이라고. 당신이 직면한, 또는 직면하게 될 거대하거나 자잘한 고민들에 대한 답을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