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피보 (프랑스의 유명 독서 프로그램 진행자) 
: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풍부하고 실로 단순하지 않은 아티스트, 대단히 강렬한 데가 있는 여성이다. 아무리 아티스트의 동의와 참여가 있었다 해도 이런 인물의 평전을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강헌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저자) : ‘여류女流 피아니스트’라는 불필요한 수식어는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등장과 함께 드디어 폐기되었다. 스물두 살의 젊은 천재 프리드리히 굴다는 단 한순간에 열한 살 어린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소녀에게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임을 그야말로 천재적으로 꿰뚫어 보았다.
이 당당하고 예민한 마에스트로에게 성 정체성이란 허접한 개념일 뿐이다. 마르타는 피아노라는 서구 부르주아 시대를 상징하는 괴물과 같은 악기에서 소리가 아니라, 음악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 깊이 복류하는 춤의 박동을 이끌어낸다. 그 매혹은 한마디로 악마적이다. 하지만 이런 악마적인 주술이 있어 이 악마와 같은 지옥을 견디고 살 만한 가치가 있다.
서양 음악에 넌더리 치는 취향을 가졌다 하더라도 당신이 불감증 환자라면 꼭 그의 연주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혹시 당신이 불면증이라면 당신의 지병은 축복이 될 것이다. 그의 삶을 담은 이 책은 차가운 인생의 뜨거운 열망을 온 감관으로 느끼게 해주는 데 모자람이 없다. 당신을 이 비밀결사의 자정 파티에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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