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김욱동, 염경숙 씨의 공동번역으로 출간된 <호밀밭의 파수꾼>의 개정판이다.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수정하고 시대에 맞는 언어를 선별하여 새롭게 펴냈다. 우리말의 속어나 비어를 최대한 활용해 번역했으며, 일인칭 화법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경어체를 사용했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청소년기에 체험한 일련의 사건을 고백하는 형식으로 소설을 이끈다. 구체적으로는 그가 네 번째로 고등학교에서 쫓겨났을 때, 삼일 반 동안 뉴욕 거리를 방황하며 겪는 이야기들이다. 그가 눈을 돌리는 곳 어디든 위선이 판을 친다.
홀든은 진정이 깃들지 않은 인사나 축복을 참을 수 없다. "만나 뵈어 반갑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등을 인사치레로 받아 넘기지 못하고 그 말이 풍기는 위선과 기만에 분노한다. 그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이간 사이의 신뢰가 상실되고 인간 소외와 고립으로 병을 앓는 황량한 땅이다.
숙명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 위스컨신 대학 "Visiting Scholar" 역임했고, 메럴란드 대학 Esol/Bilingual 프로그램 TESOL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현재 숙명여대 영문학과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페미니즘 사전>, <호밀밭의 파수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