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를 쓴 요슈타인 가아더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실존과 소멸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청소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 썼다. 15살짜리 사춘기 소년 게오르그는 새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사이에서 태어난 여동생과 산다. 어느 날 느닷없이 11년 전에 아버지가 보낸 편지가 도착하면서, 아버지가 19살 때 단 한 번 마주친 '오렌지소녀'와의 간절한 러브스토리가 공개된다.
이 소설은 아들이 인생에 아장아장 들어설 무렵 세상을 떠나야 했던 어느 젋은 아버지의 삶과 사랑을 담은 타임캡슐이다. 사는 법도, 사랑하는 법도 제각각인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 사랑과 감동과 고마움을 차오르게 한다. 요슈타인 가아더의 가장 개인적인 작품으로, 두 아들의 아버지로 살아오면서 낼 수 있는 진솔한 목소리가 행간에 스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