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 어떤 분야든 선배가 된 이들이 같은 길을 선택한 후배들을 위해 해 주어야 할 일이 있다. 시행착오나 좌절 극복기를 진심으로 설명해 주는 걸 고깝게 들을 후배는 없다. 성실한 후배들은 그 덕에 더 나은 길을 만들며 나아가게 된다. 한 분야가 터를 잡고 발전하는 과정에 꼭 필요한 일이다. 하세가와 슈헤이가 한 일이 그것이라 생각한다. 구조적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책을 만드는 방법, 어떤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가장 처음의 문법이 여기 있다. 그가 펴낸 책들이 이미 증명하는 바다. 그림책으로 오래오래 기억되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자.
오승민 : 그림책 창작은 내게 지도 없이 도착해야 할 곳을 찾는 여행이다. 그런 내게 하세가와 슈헤이는 다음처럼 말한다. “우리는 개인적인 체험을 어떻게 타인에게 열어 보일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의 씨앗을 어떻게 틔우고 키워야 할지, 이 책은 여러 사례를 제시하기에 책상에 흰 종이를 펼치고 앉아 신음하는 나 같은 여행자에게 도착지가 어떠해야 할지를 그려 내게 하는 좋은 나침반이 되겠다.
서현 (그림책 작가) : 그림책이란 무엇일까? 그림책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평소 즐겁게 그림책을 만든다고 말하면서도 언제나 드는 고민, 은근히 더해지는 무게감에 조금 지쳐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오랜만에 그림책 강의를 듣는 학생이 된 기분이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다. 흥미로운 과제들이 즐거운 자극을 준다. 그림책이라는 세계에 나의 마음을 담고 그것을 보여 주는 방법과 배려까지… 작가임에도 잊고 있었던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의 중요한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실은 트레이닝이라는 말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즐거운 놀이를 하는 기분도 들었다. 즐거움이 없다면 그다음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그의 말에 대공감하며, “저도 참 즐거웠습니다. 하세가와 슈헤이 작가님! 앞으로도 즐겁게 작업할게요!” 하세가와 슈헤이의 그림책 수업을 통해 그림책을 만드는 즐거운 여행을 떠나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