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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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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한 이후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2003), <우리는 매일매일>(2008), <훔쳐가는 노래>(2012)를 차례로 선보이며, 감각적인 은유와 선명한 이미지로 낡고 익숙한 일상을 재배치하는 한편 동시대의 현실에 밀착한 문제의식을 철학적 사유와 시적 정치성으로 풀어내온 진은영 시인이 10년 만에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를 펴냈다.

시(인)의 사회적 위치와 기능을 묻는 한 강연에서 "시인은 침묵함으로써 대화하는 사람"이라고 진은영은 말한 바 있다. 공동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목소리와 다양한 삶의 문제들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가시화하는 일, 그 어렵고 힘든 일을 이번 시집에 묶인 42편의 강렬하고 감각적인 시들이 저마다 아름답게 해내고 있다.

결핍으로 가득 찬 과거와 불안하고 비탄스러운 현실 속의 우리는 진은영의 시와 함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엄치고 빛 속을"('어울린다') 걸어 미래로 나아간다. 고통의 쓴잔을 나눠 마시며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는 사랑의 힘으로.

: 기차역처럼 많고 기차 여행처럼 긴 이름들 사이에서 진은영은 반드시 멈춰 서게 되는 이름. 그가 펼쳐 보일 사랑이 오래된 거리의 얼굴을 하고 있다면 당장 그곳으로 가 밤낮없이 거닐고 싶다. 나 역시 오래된 거리의 벤치처럼, 그의 시를 기다려왔다.
: 진은영의 시집이 10년 만에 나온다. 10년이라니! 그사이 강산이 변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와 그의 시를 향한 나의 애틋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 10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그의 새 시집을 읽고 밑줄을 그으려고 천천히 연필을 깎았다. 지우개는 준비하지 않았다. 아무리 깨끗이 지워도 애틋한 흔적은 남는 법이니까.
: 나는 고양이 꼬리를 쳐다보고 있다. 슬픈지 기쁜지 알 수 없는 꼬리를 하염없이 쳐다보는 일은 역시 조금 슬프다. 진은영 시인은 내게 고양이의 꼬리다. 시집이 나오면 또 하염없이 읽을 것이다.
: 은빛 심장과 붉게 물드는 종이배. 그 사이에 진은영의 시가 있다. 이토록 아름답자는 약속. 그렇게 우리는 또다시 진은영을 사랑하고.
: 내게는 무수한 문이 있는데 한 번도 열린 적 없는 문이 대부분이다.
진은영의 시를 읽다 보면 전구가 켜지듯 그 문들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그저 진은영의 시를 더 많이, 더 오래 읽을 수 있게 되길 바랐다.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렸다. 환하게 펼쳐 읽을 그의 새로운 시를.
: 매일 넘어지던 시간, 흰 셔츠 윗주머니에 진은영의 시를 넣고 다닌 덕분에 새빨간 버찌 얼룩을 잔뜩 묻힌 채로도 다음으로 갈 수 있었다. 넘어진 자세 그대로 움직일 수 없어도 넘어진 자리에서 멀어질 수 있었다. 힘껏 멀리 온 여기서 다시 우리들의 시인, 진은영을 기다린다. 다른 우리로, 다시 우리로.
: 진은영 시인을 사랑하지 않을 시인이 어디 있을까. 나 역시 그의 뜨겁고도 섬세한 시를 오래도록 기다려왔다. 그의 시집이 나온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문화일보 2022년 9월 7일자
 - 한국일보 2022년 9월 9일자 '새책'
 - 한겨레 신문 2022년 9월 16일자 '책&생각'
 -  국민일보 2022년 9월 22일자 '책과 길'
 - 경향신문 2022년 9월 21일자 '인터뷰'
 -  세계일보 2022년 9월 27일자

수상 :2022년 백석문학상, 2013년 대산문학상, 2013년 천상병시문학상, 2011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후이늠 Houyhnhnm : 검은 인화지에 남긴 흰 그림자>,<[큰글자도서]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서울리뷰오브북스 11호> … 총 50종 (모두보기)
SNS :http://twitter.com/dicht1
소개 :시인. 2000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저서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문학의 아토포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공저) 등을 펴냈다. 대산문학상·천상병시문학상·현대문학상·백석문학상·형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진은영 (지은이)의 말
“불행이 건드리고 간 사람들 늘 혼자지.”
헤르베르트의 시구를 자주 떠올린다.
한 사람을 조금 덜 외롭게 해보려고
애쓰던 시간들이 흘러갔다.

2022년 8월

문학과지성사   
최근작 :<혹은 가로놓인 꿈들>,<소설 보다 : 여름 2024>,<카프카의 마지막 소송>등 총 1,909종
대표분야 :한국시 1위 (브랜드 지수 1,845,80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6위 (브랜드 지수 976,448점), 철학 일반 10위 (브랜드 지수 81,45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