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2018년 올해로 소설 이력 35주년을 맞은 작가 정찬. 그간 정찬의 소설에 대하여 "인문학으로서의 문학에 충실한 소설, 소설이 인문학에서 차지해야 할 본연의 자리에 걸맞게 인간에 대한 탐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소설", "성과 속, 혹은 본질과 현상의 중간에서 그들 사이의 분리를 넘어선 교통에 대한 추구" 등 다양한 분석과 평가가 제출된 바 있다.
1992년 처음 출간된 정찬의 두번째 소설집 <완전한 영혼>은 그의 소설적 세계관과 입장을 유감없이 보여준 수작들의 모음집으로, 한국 소설계에서 권력에 대한 사유를 담은 대표 작품으로 꼽혀왔다. 26년 만에 새롭게 출간된 이번 개정판에서는 서사의 흐름과 양식적 조화를 고려하여 기존 판본에 실려 있던 중편 '황금빛 땅'을 덜어내었고, 현재의 표기 기준에 맞게 문장을 수정하였으며, 각 작품별 제재 및 표현을 다듬었다.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29권.
완전한 영혼
패랭이꽃
신성한 집
길 속의 길
영산홍 추억
얼음의 집
초판 해설 권력과 인간에 대한 집요한 탐구?홍정선
신판 발문 신자유주의 시대 체현의 윤리?정희진
초판 작가의 말
신판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