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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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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 이갑수의 첫 소설집. 등단작 '편협의 완성'으로 "제목의 '편협'과 달리 매우 타자 지향적인 소설"이며 "계속 소설을 쓸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준다는 평을 받았던 이갑수가 7년 동안 세심하게 다듬은 7편의 단편소설과 1편의 중편소설을 한데 묶었다.

이갑수의 관심사는 '인간 세계의 작동 원리'에 있다. 마치 수산화나트륨과 염산을 일대일로 섞으면 소금물이 되듯이, A의 상황에서 B의 특성을 가진 인물 C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서사를 이끌어나간다. 하여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벌이는 크고 작은 소동들, 괴짜들이 고집하는 낯선 선택들은 이 사회에 존재하는 모순과 일그러짐의 민낯을 가차 없이 투영해 보여준다. 이갑수가 문학 텍스트로 만들어가는 인간 세계 실험실이 이제 독자에게 공개된다.

편협의 완성
아프라테르
T.O.P
일사부조리
조선의 집시
서점 로봇의 독후감
품사의 하루
우리의 투쟁

해설 임창정과 USB_김신식
작가의 말

첫문장
1886년 존S.펨버턴이 코카콜라를 발명했다.

김신식 (산문가, 시각문화 연구자)
: 이죽거림 가득한 이치의 문장들에서 추릴 수 있는 속성은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편협의 완성』은 환경과 사물의 제 작동을 설명하는 과학적 원리, 그러한 원리를 망각해온 인간이 자신들의 경험치만 담아 제조해버린 이치의 간극을 비평하는 소설집이라고. 이갑수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인간은 자신이 체득한 이치를 발설할 때 그 이치가 세상의 본맛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본맛이야말로 인간의 자만이 만든 착각이라고. 즉 『편협의 완성』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들을 수밖에 없던 기존의 힘 있는 경구를 야유하고, 그 경구에 서린 이치의 영향력에 ‘대항하는 경구’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4월 20일자 '새로나온 책'

수상 :2011년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
최근작 :<[큰글자도서] 외계 문학 걸작선>,<외계 문학 걸작선>,<#킬러스타그램> … 총 10종 (모두보기)
SNS ://www.instagram.com/bookstore_rorty
소개 :2011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instagram @bookstore_rorty

이갑수 (지은이)의 말
첫 소설을 썼을 때, 사부는 내게 맥주를 사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넌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어.
어쩌면 나는 그 말 때문에 소설가가 됐는지도 모른다. 흔들릴 때마다 그 말을 떠올리면서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싶은 방법으로 썼다.
몇 년 전에 사부의 고향에 내려갔다가 그 말의 진의를 알게 됐다. 늘 그랬듯이 우리는 음악이 나오는 술집에서 맥주를 마셨다. 적당히 취기가 올랐을 때쯤,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나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사부가 냉장고를 붙잡고 말을 하고 있었다.
-넌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어.
헛웃음이 나왔다.
그날 우리는 냉장고의 재능을 전부 마셨다.
서울에 돌아와 선배들과 후배들에게 물어보니, 사부에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삼백 명도 넘었다. 일종의 술버릇이었다. 사부는 술을 마시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구든 같은 말을 하는 모양이었다.
이제 나는 내가 읽고, 쓴 문장의 총량이 나의 재능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 재능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것도.
첫 책이다. 오래 걸렸다.
이제 나는 정말로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다.

문학과지성사   
최근작 :<개구리 남자>,<우리, 함께 걸을까?>,<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등 총 1,920종
대표분야 :한국시 1위 (브랜드 지수 1,815,53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6위 (브랜드 지수 969,097점), 철학 일반 10위 (브랜드 지수 80,63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