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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롯데월드타워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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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플럭스 건축’과 함께 ‘슈퍼휴머니티: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디자인하는가’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슈퍼휴머니티』는 이 심포지엄의 내용을 한데 묶은 결과물로서, 동시대 인간사회의 특성을 드러내 보여주는 세 가지 테마―탈노동, 정신병리학, 가소성(변화 가능성)―에 대한 통찰과 비평, 제안을 담고 있다.
이미 폭넓은 영역에서의 활동으로 독자에게 친숙한 국내 연구자들(진중권, 김재희, 홍성욱, 심광현)과 더불어, 세계적인 철학자 카트린 말라부와 육휘, 건축가 마크 와시우타와 에릭 릿펠트 등의 걸출한 학자들의 글 11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다양한 소재와 관점에서 ‘슈퍼휴머니티’라는 주제를 다룬다. 자신이 기계라고 생각한 자폐아 소년의 사례를 통해 인간성과 기계성의 관계를 살피고, 강남 성형외과와 라이프스타일 유튜버의 사례 등을 통해 인간 신체의 재디자인과 그로 인한 공간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나아가 로봇이 손님을 맞이하는 일본의 로봇 호텔, 서서 일하는 사무실에 관한 네덜란드 건축가의 실험, 건강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미국 말리부의 재활 센터들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의 스펙트럼은 무한히 넓다. 이 책은 우리 자신에게 새로운 질문들을 던지며, 궁극적으로 인간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4월 20일자 '학술.지성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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