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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의 세번째 장편소설. 윤고은 작가는 2003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래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 <밤의 여행자들>을 출간했다. 작가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면서 사회문제를 환기시키는 힘에 더해 위트 있는 문장력과 재치 있는 서사를 꾸준히 선보이며 문단과 독자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해적판을 타고>는 한 가족의 마당에 유해 폐기물이 묻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해결할 수 없는 미로에 갇힌 듯 점점 마당 밖의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가는 가족의 이야기에 주목함과 동시에, "이게 저희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거 아니에요?"라며 의문을 던진다.

더불어 어른들의 삶과 대비되는 '중2' 채유나와 뒤뒤의 이야기가 작품의 다른 한 축으로 등장하면서 재난에 가까운 상황에 묘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내 발아래 묻힌 유해 폐기물, 이곳을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유나와 그의 가족은 폐기물의 악몽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해적판을 타고 7
작가의 말 225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11월 9일자

수상 :2015년 김용익소설문학상, 2011년 이효석문학상, 2008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무중력증후군>,<[큰글자도서] 불타는 작품>,<불타는 작품> … 총 46종 (모두보기)
소개 :2008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해적판을 타고》 《도서관 런웨이》 《불타는 작품》, 산문집 《빈틈의 온기》 등을 썼다. 이효석문학상,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Crime Fiction in Translation Dagger) 등을 수상했다.

윤고은 (지은이)의 말
소설의 탄생은 별의 탄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 안에서 부유하던 먼지들이 서로 만나고 뭉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건 언제나, 먼지다.

유해 폐기물을 내 집 마당에 묻은 건 소설적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이미 선점한 장면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를 다룬 뉴스에서 방사능 폐기물을 묻은 어느 집 마당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표정도. 그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채로, 길을 걷다 우연히 ‘마당을 빌려주세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보게 됐다. 그 현수막은 폐기물과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었는데, 그 순간 내 안의 먼지들이 합쳐졌고 첫 문장과 둘째 문장과 셋째 문장과, 여러 가지가 떠올랐다.

이 소설을 이렇게 요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상한 폐기물을 발아래 두고 자라는 십대.’ 그러나 그게 과연 유나네, 십대, 잔꽃마을만의 이야기일까? 생각해보면 내 집 아래에 뭐가 있는지, 내 산책로 아래에 뭐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책이 되기까지 애써주신 문학과지성사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 소설을 일주일에 두 번씩 연재할 때, 3+1+3으로 한 계절을 함께 통과했던 독자들께도 감사드린다. 참고로 3+1+3이란 사흘 쓰고 하루 쉬고 또 사흘 쓰는 방식을 말한다. 그 결과 일주일은 7일이라기보다는 3+1+3의 합이 되어버렸다. 3+1+3은 내가 아는, 가장 완벽한 조합이다.

이제 책으로 마주하게 될 독자들께도 반가운 마음을 전한다. 언젠가 카페에서 내 책을 읽는 사람을 보고는 너무 설렌 나머지 그 카페를 뛰쳐나간 기억이 있다. 폭발적인 즐거움으로 팽창했다고나 할까? 『해적판을 타고』와도 그런 식의 만남을 꿈꿔본다.

어떤 글은 쓰고 나면, 창작물이라기보다 되찾은 유실물 느낌을 준다. 이 여섯번째 책도 그렇다. 그게 어느 부위에 필요한 것인지는 몰라도, 오래 찾았던.

2017년의 한 번뿐인 어느 오후

문학과지성사   
최근작 :<아일랜드>,<여행하는 목마>,<소설 보다 : 가을 2024>등 총 1,923종
대표분야 :한국시 1위 (브랜드 지수 1,871,280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6위 (브랜드 지수 988,586점), 철학 일반 10위 (브랜드 지수 82,78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