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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 시인선 502권. 201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장한 장수진의 첫 시집. 등단 당시 시인은 "자기 내면에 도사린 퇴폐와 파멸의 징후를 거침없이 발산하며" "한국 시에 또 다른 '마녀'의 출현을 예고"했다. 또한 "그의 시에 내재된 요설의 형식과 거친 리듬은 시대를 조롱하며 비극적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토해내는 자의 목소리를 연상시키며, 그러한 목소리가 갖기 마련인 강한 마력으로 독자를 자기 세계로 이끄는 형용키 어려운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라는 평을 받았다.

5년간 쓰고 다듬어온 예순아홉 편의 시를 총 6부에 걸쳐 묶어낸 시인은, 다소 긴 기간에 대해 "첫 습작, 첫 투고로 등단하여 만족스런 작품을 쌓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설명한다. 엄격한 자세로 시적 모색과 예술적 궁구를 꾸준히 하며 "몸속에서 혀가 끓어 넘"치는 치열한 시절을 보내온 시인답다.

시인의 말

I
친애하는 비애/교생 선생님/달로/극야(極夜)/백색 숲의 골초들/개비의 기도/껌 종이를 줍는 것은 불가능한 신의 오후/거기에 인조 포도송이를 달고 다니는 사내/간질녀에 대하여/콰이/사랑, 셋

II
개죽음의 전사들/은주의 외출/두부 시네도키/욕실의 문명/달고 더운 귀/지독한 우울이 내게로 온다네/실종/엄마는 히치콕/아몬드 광고/개에게서 소년에게/부부/두시의 신비로운 능력

III
폭우 혹은 사랑/개그맨/서울의 혜영이들/자양3동 미네소타/봉지 언니의 스피드/자본주의 빨갱이는 오토바이를 탄다/어느 날 여탕에서 문득/여자 햄릿/여름의 도큐멘타/장성익 선배/폭염 속에서/당신은 운 것 같아/2016년 여름, 연우소극장

IV
고독의 공/루아르강의 이방인들/식탁 위의 파시/너구리 후/호모 바닐라로 가는 씬/마지막 당근수프/우리가 몰랐던 사람/제니의 귓불/공포의 타인/사슴 속에서/이별의 말로/걸어도 걸어도 침실

V
인서트/마담의 뿔/한 사내/신경증자들의 대화/돌이킬 수 없는/힌트는 마녀/오 달러 여인/석관동을 지나/6백 년 전의 기도/쥐의 혁신/사라지는 장미 정원

VI
제인의 미래/질문들/타인의 잠/고희동/쉬즈 곤/운수 좋은 날/펑키 할멈의 후손/독백/예술가들/폐쇄병동 B구역

수상 :2012년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
최근작 :<순진한 삶>,<그러나 러브스토리>,<어느 푸른 저녁>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시인 장수진은 201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랑은 우르르 꿀꿀』 『그러나 러브스토리』가 있다.

문학과지성사   
최근작 :<개구리 남자>,<우리, 함께 걸을까?>,<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등 총 1,920종
대표분야 :한국시 1위 (브랜드 지수 1,816,883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6위 (브랜드 지수 969,220점), 철학 일반 10위 (브랜드 지수 80,65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