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판 사상 가장 성공적인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누가 그림책' 시리즈. 저명한 그림책 작가들에게 주는 스웨덴 올해 최고의 그림책 작가상인 '엘사 베스코브 상'을 수상한 작가 스티나 비르센은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아이들의 속마음을 훤히 보여주는 '누가' 그림책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아이들의 감정의 변화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8권 <누가 더 예뻐?>. 친구들한테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고 주눅이 든 노란 고양이 앞에 반갑게도 노란 새가 나타나서 '노랑'이 얼마나 멋진 색인지 알려 준다. 그러면서 이번엔 분홍 돼지 보고 안 예쁘다고 놀린다. 당황한 분홍 돼지는 자기는 예쁘다고 반박을 해 보지만 싸움은 점점 커져서 급기야는 서로 미안한 마음에 울고 만다. 그때 멀리서 토끼가 무슨 일인지 달려와 중재를 한다. 맛있게 만든 초코볼을 듬뿍 가지고.
생김새나 문화권이 조금만 달라도 다름을 인정하기보다는 배척하고 자신의 영역에 못 들어오게 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천진한 동물들에 빗대어 날카롭게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와 다른 것을 이상한 것, 못난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작가의 목소리를 담아 또렷하게 말하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와 스톡홀름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문화를, 프랑스 소르본누벨대학교에서 비교 문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책 『나만 없어 토끼!』, 『방귀의 1초 인생』, 「누가」 시리즈와 동화 「아테나」 시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