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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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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세계의 문학」에 중편 '우리들의 떨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일상의 세부와 가려진 삶들의 안팎에 드리운 균열을 다감하고도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온 작가 이혜경이 장편소설. <길 위의 집>(1995)에 이은 그녀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단정하고도 섬세한 '문장가' 혹은 '문체 미학'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에게 하나 더 따르는 수식이 있다면 바로 미음완보의 '과작'의 작가일 텐데, 이를 다시 한 번 입증하듯, 꼬박 20년을 벼리어 나온 셈이다. <저녁이 깊다>는 2009년 8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계간 「문학과사회」에 당시 '사금파리'는 제목으로 연재됐던 작품으로, 4년 만에 책으로 묶여 다시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국내 주요 문학상을 두루 수상한 이혜경의 첫 장편과 유수의 단편들이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서 빚어지는 애정과 증오, 갈등과 화해의 면면을 이야기해왔다면, 이번 작품은 1960년대 말 지방 소읍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동급생으로 만난 기주와 지표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발 중심 70년대를 지나 격동의 80, 9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른 현대 한국 사회의 부면을 조명한다. 1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4년 9월 21일자 - 조선일보 북스 2014년 10월 11일자 '화제의 신간' - 중앙일보 2014년 10월 25일자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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