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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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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수철이 <페스트> 이후 6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원고지 2,000매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으로 사람이자 요람, 관으로 살아온 침대에 얽힌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이번 장편은 2010년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단편 '침대에 대한 기이한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그 단편의 이야기들이 수정을 거쳐 이번 장편 적재적소에 들어 있기도 하다.
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로 이루어졌던 단편에서 "세상의 모든 일은 침대로부터 비롯되고, 또한 그 모든 일은 침대로 향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작가는, <침대>에서 한 그루의 자작나무가 침대로 탄생한 후 시베리아-리에파야 항구-발틱-희망봉-싱가포르-대한해협에 이르는 백여 년간의 삶으로 확대하고 "모든 것은 모든 것을 위한 침대다"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우리의 삶은 한 편의 우주적인 꿈이 아닐까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침대 위에서 태어나고 침대 위에서 죽음을 맞는 우리들의 삶은 어쩌면 하나의 꿈일지도 모른다는, 그렇기에 우리는 어쩌면 모두 하나의 같은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그렇다면 나의 꿈이 너의 꿈인 이곳에서 우리는 서로의 침대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작가는 침대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 보여준다. 제1장 침대의 탄생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1년 6월 18일 문학 새책 - 동아일보 2011년 6월 18일자 새로나온 책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6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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