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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업다이크가 '그냥 훌륭한 정도가 아니라 끔찍할 정도로 훌륭한 작가'라고 평한 바 있는 앤 타일러의 대표작. 작품 속에 드러나는 예기치 못한 섬세함과 사물을 관찰하는 따뜻한 눈, 인간성에 대한 신선한 통찰과 날카로운 유머 감각이 돋보인다.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타임지 선정 최우수 도서이기도 하다.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드라마를 통해 개인의 소외의식과 고립감을 예리하게 묘사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의연함을 잃지 않는 인물들이 겪는 에피소드는, 인간 본성의 긍정적인 면에 대한 작가의 신뢰를 표현한다.

'결혼한 지 28년 된 부부가 친구 남편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자동차 여행을 하는 어느 하루의 이야기.' 이렇게 한줄로 요약할 수 있는 소설이지만, 그 안에는 두 남녀의 반평생 세월이 담겨있다. 두드러지게 극적이고 충격적인 요소는 없지만, 대신에 '섬세하고 재미있고 진실되다'는 평가를 내리게 된다.

옮긴이는 1년여에 걸쳐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지은이와 직접 서신 교환을 하면서 원본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숨쉬기 연습(Breathing Lesson)'이라는 원제가 불러일으킬 오해를 막기 위해, 작가로부터 매기가 결혼 1주년을 회상하는 부분에서 등장하는 '종이시계(Paper Clock)'를 한국어판을 위한 제목으로 추천받았다고 한다.

타임 (미국 시사주간지)
: 앤 타일러의 글쓰기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다. 《종이시계》는 그녀의 작품 세계와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워싱턴 포스트
: 앤 타일러의 날카로운 안목과 지독한 관찰자의 모습이 빚어낸 《종이시계》는 자신과의 고통스러운 싸움과 그 아픔을 견뎌내야 했던 한 작가를 보여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 앤 타일러 최고의 소설…… 큰 소리로 읽고 싶게 만드는 익살맞은 구절과 예리한 통찰은 불안정한 일상의 버거운 삶을 드러내준다. …… 이야기를 그토록 사실적이고 실제적인 것으로 만드는 건 바로 리얼리즘이다.
: 책을 읽으며 울고 웃을 기회가 찾아왔다.
LA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앤 타일러의 어떤 작품보다도 강렬하고 감동적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 독자들 모두 매기와 아이러 같은 부부를 알고 있을 것이다. 매기는 동정심 많은 수다쟁이며 따뜻한 의도로 한 일이 언제나 엉뚱한 결과를 불러온다.
시카고 선 타임즈
: 부드러움과 섬세함…… 타일러 최고의 작품.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 심플하고, 현명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리얼하다. 타일러는 색다른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매기 모런은 가장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 엄청나게 훌륭한 소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종이시계』의 주인공 매기 모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줄곧 노인요양원에서 간호 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중년 여인이다. 매기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수다스럽고 정이 헤프고 침착하지 못하며, 가족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일일이 간섭하고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까지 하여 결국은 일을 망쳐놓기 일쑤다. 남편 아이러는 여러모로 매기와는 반대의 성격을 지녔다.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며, 냉혹할 정도로 분석적이고 사실에 집착한다. 그는 늙은 아버지와 정신박약자인 누나 도리, 심한 외출 공포증을 가진 주니를 부양해야 했기 때문에 등록까지 마친 의대를 포기하고 아버지가 꾸려가던 액자 가게를 물려받았다.

낭만적인 결혼 생활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 매기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 때문에 슬프고, 말이 없고 혼자 카드놀이 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는 아이러는 자신이 삶을 낭비해왔을지도 모른다는 회한에 외로움을 느낀다. 무명의 록 가수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한 소녀를 임신시켜 결혼하지만 아이가 돌도 채 되기 전에 이혼한 아들 제시와 장학금을 받고 명문대학에 가게 되지만 지나치게 완벽함을 추구하며 평범한 부모를 은근히 무시하는 딸 데이지도 이들 부부의 걱정거리다. 친구 남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집을 떠난 며느리 피오나와 손녀 리로이를 찾아보는 매기와 아이러를 그려내면서 저자는 이 부부의 과거를 현재와 정교하게 엮어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아침 8시경부터 부부가 잠자리에 들기까지 약 열네 시간이 흘렀을 뿐이지만 그들의 의식 속에서는 거의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셈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러가 하고 있는 카드 놀이는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초기 단계를 지나 기교가 필요하고 재미있는 단계에 와 있다. 이는 그들의 결혼 생활을 상징한다.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분리되어 있는 개인이지만 외로움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을 추억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꿈꿀 수도 있는, 인생 여정에서 가장 풍성한 단계에 와 있는 매기와 아이러 부부는 제시와 피오나 부부와 대비되면서 오랜 시간과 경험을 거쳐 합일과 조화가 성취된 현실적 결혼의 모습을 보여준다.

옮긴이는 1년여에 걸쳐 이 책을 번역하면서 타일러 여사와 직접 10여 차례의 서신 교환을 했으며 원본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가능한 한 그대로 살리면서 우리 말로 잘 읽히는 번역을 하고자 애썼다고 고백하고 있다. '숨쉬기 연습(Breathing Lesson)'이라는 원제가 자칫 건강법의 '호흡 연습'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저자로부터 제1부 마지막 매기가 결혼 1주년 때를 회상하는 데서 등장하는 '종이시계(Paper Clock)'를 한국어판을 위한 제목으로 추천받았다는 설명도 잊지 않는다.

앤 타일러가 제시한 제목 '숨쉬기 연습'과 '종이시계'는 둘 다 순환과 반복의 뜻을 내포하고 우리의 일상과 친밀한 이미지이면서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평범한...

수상 :1989년 퓰리처상
최근작 :<클락 댄스>,<식초 아가씨>,<파란 실타래> … 총 275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큰글씨책] 문학의 숲을 거닐다>,<문학의 숲을 거닐다>,<[큰글씨책]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 총 8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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