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69권. 이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어른들이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들의 자유롭고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또한 독자들에게 사람에 대한 편견을 걷어 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주인공 ‘왕산만’은 이름처럼 산만하기로 소문난 아이. 산만이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착하고 모범적인 학생과는 거리가 멀다.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산만이는 온통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 있다. 학교 가는 길에 길 고양이를 관찰하느라 지각까지 하고, 수업 시간에는 화분을 옮긴다며 마음대로 일어나서 돌아다닌다.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 모두 산만이가 ‘왜’ 돌발 행동을 하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산만이를 문제가 있는 아이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산만이가 왜 딴짓을 하는지, 산만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인다면, 산만이의 또 다른 면을 알 수 있다. 집중을 잘하고, 관찰력이 좋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산만이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모두가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것에 관심을 집중하는 산만이. 그 덕분에 산만이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름이 원수야! 6
부모님 상담이 필요해! 14
딴짓 마왕은 어쩔 수 없어! 24
눈물바다에 빠져 죽을지도 몰라! 34
흑기사가 나타났다! 42
엉터리 일기 예보야! 52
왕산만 놀이 58
작가의 말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