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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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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란 어쩌면 일상에서 가장 흔하고도 진부한, 그러나 그것 때문에 가슴 떨리고 또 어떤 순간 놀라운 행복감과 충만함까지 느끼게 되는, 어쩌면 그런 것.
20여 년 동안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으며, 자신과 라디오를 꼭 닮은 서점 리스본과 2호점 서점 리스본 포르투를 가꾸고 있는 정현주 작가. 그는 어쩌면 한국에서 누구보다도 더 많이, 자주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쓰는 사람이다. 그가 지금껏 써낸 사랑 3부작 시리즈 <그래도, 사랑> <다시, 사랑> <거기, 우리가 있었다>는 지금껏 사랑이 어려웠던, 그리고 지금보다 행복한 사랑을 꿈꾸는 대한민국 100만 남녀들의 일상과 가슴을 파고들며, 수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이 책은 그의 사랑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간되며 새롭게 옷을 입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푸르른 하늘과 달과 나무가 공존하는 사막의 어떤 한가운데서 만나는 남녀의 모습을 표지로 구현하며, 텍스트를 읽었을 때 전해지는 저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필치를 표현했다. 두 사람이 마주본 모습은 새로운 만남과 시작을 의미한다. 두 번째 프롤로그 & 프롤로그
: 사랑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멀고도 대단한 것이 아닌 우리 그 자체가 사랑이라는거. 가까이 있어줘서 고맙다. 지나쳤을 기억을 사랑이라 말해주어 따뜻한 용기를 얻었다. 지울 수 없는 아픔과 상처까지도 품어주는 위로의 글 덕분에 비로소 지난 내 사랑을 용서하기로 결심한다. : 조용한 그녀는 가끔씩 우리에게 영화 이야기라든지 간밤에 꾸었던 꿈 이야기를 신나게 해주기도 했는데, 늘 정말이거나, 정말일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가끔 선물해주었다. 평범한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에 없는 시간. 사랑이란 아마도 신이 사람에게 걸어놓은 슬프거나 아름다운 단 하나의 매직. 이 책은 정말이거나 정말 정말일지도 모르겠다. : “선배, 세상은 제게 너무 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배는 말했다. “나중에 더 재미있어지려고 지금 아픈가 보다. 조금만 참자.” 전화를 끊고 나는 책상 앞에 앉아 소리없이 울었다. 그 울음은 선배의 위로로부터 온 안심의 눈물이었다. 선배가 쓴 글 또한 사람을 위로하고 슬그머니 미소 짓게 만든다. 더불어 선배의 문장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설렘으로 가득 찬 소년과 소녀가 된다. 나는 그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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