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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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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닥친 일에 급급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 땅의 미생들을 위한 삶의 힌트를 담은 책. 일상이 최고의 선방이자 수도원이라는 일상구도자 백성호 기자의 신작으로, 삶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새로운 일상을 창조하는 구체적인 마음 공부법을 담은 <현문우답>의 완결판이다.
<현문우답>은 1997년부터 '종교'라는 창과 '글'이라는 통로로 100만 독자들과 깨달음에 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가 2007년부터 중앙일보에 연재해오던 칼럼이다. 작고한 소설가 최인호가 생전에 신문사로 직접 전화를 걸어와 칼럼의 애독자임을 밝히며 저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한 이 칼럼은 잔잔하고도 깊이 있는 필력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책을 통해 저자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창조하려면 '생각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생각 농사'란 마음의 밭에 '생각의 씨앗'을 심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리의 마음은 어떤 씨앗을 심어도 답을 하고, 싹을 틔울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밭이다. '생각의 씨앗'이란 자신 안으로 던지는 '물음'이다. 저자는 이런 생각 농사가 우리의 삶을 울창한 숲, 행복한 숲으로 만든다고 전한다. 이 책에는 생각의 씨앗을 심는 법, 물을 주는 법, 햇볕에 내놓는 법, 기다리는 법, 싹이 올라오는 풍경, 올라온 싹을 일상에 대입하는 법 등을 다루었다. 프롤로그 마음의 밭에서 싹이 트고 자라는 신비를 맛보세요 : 늘 감탄하고 감동하면서 읽게 되는 백성호님의 글들은 현문우답 아닌 현문현답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저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는 우리 주변의 일들과 상황들에 어쩌면 그리도 예리한 통찰과 직관으로 영성의 옷을 입힐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거부감이 없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내적 성찰을 끌어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순례의 여정에서 우리는 모두가 진리와 행복을 추구하는 정겨운 도반으로 결속되어 있음을 더 깊이 깨우쳐주는 이 책을 행복한 마음으로 추천한다. : 나는 백성호 기자를 '거사'(居士)라 부른다. 그의 글이나 말, 행동거지를 보면 수도자 냄새가 풍기기 때문이다. 여러 해 쓰고 있는 그의 '현문우답'을 자주 챙겨보는 편이다. 짧고 담백한 문장, 그의 문장엔 현란한 수사가 없어 더욱 믿음직하다.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만물을 왜소하게 만드는 말종인간들'(니체)이 날뛰는 시대에도, 그는 절망하지 않고, 당신은 다른 동물이 깃들 수 없는 사자굴의 '사자'라고, 붓다라고, 그리스도라고, 나직한 음성으로 일깨우고 있다. 정보와 지식이 과잉인 시대에 드물게 '지혜의 금광'을 채굴하는 그의 글쓰기에 무한신뢰를 보낸다. :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고 했다. 봄볕이 가을볕보다도 피부에 더 자극적이다. 바쁜 농사철에 딸과 며느리를 나누는 '진영논리'는 농경시대의 시어머니조차도 벗어날 수 없던 프레임인 모양이다. 서로 만나서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무정물(無情物)인 강물조차 아는 쉬운 일이다. 두물머리에서 '남한강은 남을 버리고 북한강은 북을 버리고, 너른 들에서 한강이 되어 바다로 간다'고 했다. 남북·좌우·동서·상하 진영이 만나게 되면 무엇을 버려야 할지 이 책을 통해 정답을 찾아볼 일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5년 3월 28일자 '새로나온 책' - 중앙일보 2015년 3월 28일자 '주목!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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