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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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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시인의 첫 시론집. 이수명 시인은 1994년 「작가세계」로 등단하고, 2004년 네 번째 시집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를 출간한 중견시인으로서 시론집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단 이후 김구용 연구로 중앙대 문창과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시문학에 관한 다양한 글을 여러 잡지에 발표하였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 10년 남짓한 기간에 쓰인 글들을 이번 시론집에 모아 엮었다.
'횡단', '횡선', '횡보', '선회', '횡렬', 총 5부로 나뉘어진다. 제1부 '횡단'은 시론, 이미지, 상징, 시간과 공간, 시의 언어 등에 대해 탐문하는, 시에 대한 존재론이라 할 수 있다. 제2부 '횡선'은 김구용과 1950년대의 의미, 미래파나 최근 시인들의 시를 통해 2000년대 문학을 진단하고, 함께 한국의 아방가르드 시사를 계보화하여 그 성격을 해설하는 문학사적인 조망을 그려냈다. 제3부 '횡보'는 시인론으로 시인들의 시집 한 권을 통해 각각의 시집에서 시인의 시세계를 살펴보았고, 제4부 '선회'는 한 편의 시를 통해 시인의 시세계를 밝혀보는 작품론이다. 제5부 '횡렬'은 마그리트, 브네, 뒤샹 등 현대 예술에서 각별한 한 세계를 이루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예술론을 담고 있다. 이수명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시란 무엇인가? 하는 다소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현금의 시들에 나타나는 다양한 징후들을 조감해보고 그 위상을 맥락 속에서 가늠하여 이후의 시들을 전망해보는 폭넓은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 책머리에 : 이 책은 시론(詩論)이다. 시인 스스로의 시와 시 쓰기를 본질적으로 검토한 글에서부터
당대의 시와 시 쓰기에 대한 비평적 개입까지 흥미로운 글들로 빼곡하다. 책 이름을 ‘횡단’이라 지은 것은 동시대의 시와 시인, 예술 일반에 대한 시인의 연대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시적인 것의 본질을 가로지르는 ‘1부 횡단’ 종적인 문학사가 아니라 연대의 문학사 기술을 시도한 ‘2부 횡선’ 동시대 시인들과 연대를 보여주는 ‘3부 횡보’ 몇몇 아름다운 텍스트에 대해 깊이 읽기를 시도한 ‘4부 선회’ 현대 예술가들에 대한 예술론을 통해 연대 의식의 확장을 시도한 ‘5부 횡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동시대 시와 시인, 예술에 대한 저자의 깊은 우정과 연대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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