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제10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수상작은 이승우의 '칼'. "자신의 강함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약함을 감추기 위해 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칼을 모을 만큼 강한 것이 아니라 칼을 수집해야 할 정도로 약"하고 "칼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칼을 소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심사를 맡은 이혜경 소설가는 "'칼'로로 대변되는 방어기제 없이는 타자와 만나기 어려운 우리의 불안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고 평했고, 우찬제 평론가는 "중견작가의 오랜 서사적 축적을 감지하게 한다. 인간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관념적 성찰의 형식으로 탐문해온 작가답게 심리적 현실의 심연을 웅숭깊게 다루었다."고 평했다.
최종후보에 오른 강영숙, 권여선, 김애란, 박성원, 손홍규, 윤성희, 편혜영, 한강의 작품도 함께 실었다. 우찬제 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총평을 남겼다. "글을 쓴다는 것, 그 자체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서 재난의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설적 세목들로 독자들과 소통을 시도하면서, 소통보다는 불통이 대세인 시대에 역설적으로나마 이야기의 소통 가능성을 열어나가려는 시도들이 돋보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 『거기, 당신?』, 『감기』, 『웃는 동안』, 『베개를 베다』, 『날마다 만우절』, 장편소설 『구경꾼들』, 『상냥한 사람』, 중편소설 『첫 문장』 등이 있으며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일보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8월의 식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흔들리다》 《날마다 축제》 《아령 하는 밤》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회색문헌》 《두고 온 것》, 장편소설 《리나》 《라이팅 클럽》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부림지구 벙커 X》를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2023년 최인호청년문화상, 2022년 오영수문학상, 2017년 동인문학상, 2016년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2013년 이상문학상, 2013년 한무숙문학상, 201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0년 김유정문학상, 2009년 신동엽문학상, 2008년 이효석문학상, 2005년 한국일보문학상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어쩌면 스무 번』,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 『죽은 자로 하여금』 등이 있으며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김유정문학상, 김승옥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승우 (지은이)의 말
나는 여전히 소설이 낯설고 어렵다. 여태 시들해지지도 않고 만만해지지도 않는다. 시들하지 않으니 계속 붙어 있게 되고, 만만하지 않으니 처음 만난 것처럼 조심하게 된다. 말하자면 그것이 나의 연애의 방식이다. 그것이 기특하다는 것인지 간혹 사람들이 주목하고 등을 두드려준다. 대견하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용하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위로인 것 같기도 하고 격려인 것 같기도 하다. 위로에서 격려를 받기도 하고 격려에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 과분하다. 문학이라는, 결코 채울 수 없는 거대한 바다를 채우기 위해 바다를 향해 길을 낸 수많은 크고 작은 강들 가운데 아주 보잘것없는 하나의 물줄기로,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조심스럽게, 그러나 두리번거리지 않고 또 한 30년 흐를 생각이다. ― 수상소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