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소설가) : 아무리 아름다운 낱말이라도 눈물에 적시지 않고 파종하면 말라 죽는다. 이철환의 낱말들은 모두 눈물에 젖어서 파종된 낱말들이다. 그래서 읽는 사람들의 가슴에 무성한 감동의 수풀을 만들어준다. 사람들의 가슴이 메마르면 당연히 세상도 메마를 수밖에 없다. 만약 그대가 메마른 세상을 향해 뻑큐를 한 방씩 날리고 싶다면 그때마다 이철환의 글들을 읽어보라. 적어도 우리들의 머리맡에 이런 작가와 글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세상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해인 (수녀, 시인) : “나는 이 책 속으로 들어가 밤새도록 눈물짓고 미소지으며 새벽이 환하게 밝아오는 줄도 몰랐다.” 가난한 우리 이웃들의 삶을 엮어 수많은 독자들을 울린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이 이번에는 자신의 삶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엮어냈다. 가난하고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마음만은 풍요롭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한편한편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 『행복한 고물상』이라는 제목조차 정겨운 이 책은 우리가 물질적으로 잘살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잃어버린 따뜻함, 참을성, 용서하는 마음을 간절히 그리워하고 반성하게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진정한 ‘사랑의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은 갈망을 갖게 해준다.
도종환 (시인, 전 문화관광부 장관, 19~21대 국회의원) : 『행복한 고물상』,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소리 없이 다가와 가슴을 흔드는 감동의 힘에 있다. 혹독하게 가난한 사람들이 그들끼리 만들어내는 가장 인간적인 아름다움과 따뜻함은 짧고 깊은 눈물로 우리의 가슴을 씻어낸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누추한 공간이 어떻게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었는지, 이것이 왜 단순한 문학적 역설이 아니라 삶의 깨우침이 되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되어야 하는지, 우리는 책을 펴면 금방 알 수 있다. 버려진 것들이 모여 있는 곳, 낡고 천하고 더러운 자리가 왜 우리 영혼의 맑은 빈터가 되어 있는지 몇 편의 글만 읽어보아도 바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