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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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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제위기를 촉발시킨 주된 원인으로 ‘금융업계의 탐욕과 무책임’이 지목되며 집중포화를 맞은 탓이다. 특히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은 금융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한 나라의 금융위기가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이런 발단으로 2011년 미국에서 시작된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은 전 세계 80여개 국, 1,500여개 도시로 확산됐다. 이 사건은 결국 가라앉았지만 금융업에 대한 비난여론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책은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의 책으로, ‘금융’과 ‘좋은 사회’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화두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그는 이 책을 출간한 후 여러 사람에게 항의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금융이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책의 메시지가 금융을 약탈자라고 느낀 많은 사람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금융권 참여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설파할 때는 매서운 자아비판을 보여주고, 금융의 사회적 순기능을 설명할 때는 행동심리학, 신경정신학, 미학 이론을 넘나든다. 이러한 입체적 사고가 담긴 그의 글은 ‘행동경제학의 대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카산드라’ ‘경제학계에서 탄생한 영웅’ 등 그를 수식하는 여러 말들을 자연스레 수긍하게 만든다. 책은 총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기업을 이끄는 CEO부터 자산운용사, 보험회사, 로비스트, 정책결정자에 이르기까지 금융업과 연결되어 있는 관계자들의 역할과 책임, 행위규범 등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금융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들을 살핀다. 추천사 1_현대사회 발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통찰력 있게 제시한 역작 : 현대사회 발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통찰력 있게 제시한 역작. 금융기관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정책 당국자, 경제학자,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금융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우리나라 금융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기호와 수식의 엄폐물 속으로 침잠한 현대경제학을 자신은 오롯이 배웠지만, 그렇게 가르쳐야 하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던 한 경제학자가 살아 숨쉬는 사람과 사회를 탐구한 지적 순례. : 그의 제자로서 줄곧 지켜본 바에 따르면 쉴러 교수의 이번 저서도 지난 이십여 년간 자신의 연구를 통해 발견한 특별한 통찰력을 담고 있기에 독자들이 금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는 데 커다란 지침이 되리라 믿는다. : 기존 금융인들과 미래의 금융인 모두에게 ‘초심’을 다지는 교과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에는 애덤 스미스부터 뇌신경 과학, 카지노 설계까지 수많은 아이디어와 팩트 등이 가득하다. 이제껏 금융을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해왔던 독자들도 금융이 얼마나 흥미롭고 심지어 재미 넘치는 학문인지 알게 될 것이다. : 이 책은 풍요를 창조할 수 있는 힘으로서 금융을 이해하고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금융 관련 시스템의 변화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참고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3년 11월 16일자 '화제의 신간' - 동아일보 2013년 11월 16일자 '책의 향기' - 한겨레 신문 2013년 1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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