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콕스의 데뷔작으로, 19세기 천재적인 학자이자 냉혹한 살인자였던 한 남자의 무자비한 운명과 치명적인 사랑을 다룬 스릴러 소설이다. 작가가 30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쓴 작품이다. 집필 도중 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 소설은 단 1/3만 집필된 상태에서 수십 개 출판사들의 판권 계약 경쟁이 붙었으며, 출간 즉시 전 세계 21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소설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빅토리아시대 후기소설을 연구하는 앤트로버스 교수의 서문으로 시작한다. 앤트로버스 교수는 도서관에서 진기한 19세기 소설 한 편을 발견한다.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이 기묘한 이야기는 1854년 10월의 어느 추운 밤, 런던의 어두운 골목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은 에드워드 찰스 글리버.
소설가인 어머니와 그를 아끼는 스승 밑에서 그저 영리하고 꾀바른 아이로 살아가던 그는 열두 번째 생일날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영국 최고의 사립학교인 이튼 칼리지에서 공부할 수 있는 돈을 선물받는다. 타고난 재능과 학문에 대한 열정, 품위 있는 행동과 리더십으로 교수들의 인정을 받으며 케임브리지의 특별연구원이 되는 꿈을 키우던 글리버.
그러나 그 꿈은 평생의 적이 될 포이보스 돈트의 잔인한 장난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한때 눈부시게 빛났던 청년은 억울한 누명과 퇴학, 어머니의 죽음으로 희망을 잃은 채 책만 탐닉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글리버는 우연히 어머니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자신의 운명이 태어난 그 순간부터 증오과 복수라는 감정들에 희생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교사로 일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다가, 1990년대 초에 ‘올해의 이야기’ 상을 받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예술과 건축은 물론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공포물 등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3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다. 현재 영국 노팅엄셔에서 교사인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토너』 『푸줏간 소년』 『19호실로 가다』 『고양이에 대하여』 『듄』 『동물농장』 『킹덤』 『들끓는 꿈의 바다』 『카탈로니아 찬가』 『네타냐후』 『우리 패거리』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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