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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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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때를 기록하고자 우리가 찍는 셀피, 이는 가상의 시대에서 우리가 맞이하는 급격한 변화의 신호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이 자기 자신 그리고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 지금을 저자는 ‘셀피 단계’라고 칭하고 있다. 이따금씩 과연 내가 존재하긴 하는 건지 실존적 의심을 품게 된다면, 현실에서 벗어나 SNS를 오가며 가상의 친구들과 ‘좋아요’를 주고받는다면, 당신은 이미 셀피 단계에 들어섰다.
인간이 주체로서 활약하게 된 르네상스 시대에 자화상이 꽃을 피운 것처럼, 가상의 주체성이 탄생하면서 셀피가 유행하게 된 지금 우리는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혼란스러울까? 언어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즉각적인 이미지가 우세해진 세상에서, 가상의 자아 앞에 주체성을 잃어버린 개인은 화면 너머로 타자와 만나면서 공허함을 느낀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엘자 고다르는 《나는 셀피한다 고로 존재한다》에서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삶의 변화를 기술 혁명, 인간 혁명, 자아 혁명 등 8가지 혁명으로 나누어 자세히 들여다보고, 인간이 주체성을 되찾아 책임감 있고 자유로운 존재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한다. 들어가기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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