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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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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로 유명해진 이탈리아 작가 수산나 타마로가 쓴 어른와 어린이를 위한 동화. 매일 부부싸움을 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속이 상한 여덟 살 마르티나는 자신이 '병원에서 뒤바뀐 아이'가 아닐까 하는 공상을 한다.
그래도 마르티나에게는 알기 쉬운 '언어'로 따뜻한 말들을 해주고, 어려운 숙제로 도와주고, 강아지 놀이를 해주는 외할아버지가 계신데... 어느날인가부터 갑자기 할아버지가 발길을 끊으시고, 마르티나는 엄마 아빠의 싸움을 뒤로 한 채 가출한다. 가출한 마르티나가 겪은 일들을 엄마 아빠한테 말한다 해도 아마 믿지 않겠지, 천사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말하면 믿을까? 이제부턴 언제든지 마르티나가 가슴아파하며 천사의 위로를 필요로 할 땐 천사의 흰 날개로 마르티나에게 살짝 간지럼을 태우겠다고 약속했다는 걸, 설명한다고 믿으실까? 경찰이 찾아주어 부모에게로 돌아온 마르티나 앞에서, 엄마 아빠는 '미안하다'고 우신다. 그리고 알고보니 할아버지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입원해 있느라 마르티나를 보러오지 못하신 것 뿐이었단다. 같이 놀아주는 사람도 없고, 험악한 말들만 오가는 '어른들의 언어'가 싫은 아이의 마음이 잘 그려져 있다. 사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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