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무엇으로, 또 어떻어 만들어지는지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책을 좋아하는 나무를 통해, 책의 몸이라 할 수 있는 종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책의 얼인 글과 그림이 어떻게 담겨지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나무를 가루내어 물을 부으면 종이가 되고, 종이 위에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잘 접으면 한 권의 책이 된다는 사실이 예쁜 그림과 함께 차례대로 펼쳐진다.
아이의 방 바로 앞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아이가 책을 읽으면 나뭇가지들이 아이 주위로 몰려들곤 한다. 꼭 나무도 책을 읽는 것처럼. 그러던 어느 날 번개가 내리치더니 가지들이 온통 새까맣게 타 버렸다. 나무 친구를 잃고 슬퍼하는 아이에게 아이의 엄마는 나무에게 새 생명을 주고자 한다. 나무는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까? 나무가 종이가 되고, 종이가 책이 되는 과정이 잔잔하게 흐른다.
196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어요. 신문사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지요. 지금까지 무려 100권 이상의 작품을 집필했답니다. 2018년에 그림책 《아스페르구스와 나(Aspergus et moi)》로 랑데르노상 그림책 부문을 수상했어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슈퍼 이야기꾼 모리스》 《엉뚱발랄 로자먼드 1 : 촌스러운 내 이름이 싫어》 《씽씽을 찾아라》 《나누면서 채워지는 이상한 여행》 외 여러 권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모리스 블랑쇼의 『미래의 책』, 조르쥬 바따이유의 『문학과 악』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어린이책 비평서인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슬픈 거인』 들을 썼다. 그 밖에 『내가 대장하던 날』『놀기과외』『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등 많은 어린이책을 번역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어린이문학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길 아저씨 손 아저씨> 두 다리가 불편한 길 아저씨와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손 아저씨가 서로 도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행복을 만들어 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훨훨 간다> <강아지 똥>의 작가 고 권정생 선생님의 다정하고 따뜻한 글에 김용철 화가의 섬세하고 정성스런 석판화가 멋지게 어우러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