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보다 시인이 되기를 원한 열두 살 소년 '바질'. 영주이자 훌륭한 전사인 아버지의 외아들인 바질은 자신의 운명이 미리 정해져 있음을 안다. 정해진 운명에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중대한 결정에 관한 이야기다.
모든 남자들이 전쟁을 위해 성을 비웠을 때, 바질은 사촌 누이들의 도움으로 여장을 해 전쟁터에 나가지 않는다. 성은 도적떼에 포위되고, 결국 바질과 도적떼의 두목과의 결투가 벌어진다. 이 결투에서 승리한 바질은 영웅이 되고, 전쟁터에서 돌아온 영주는 몹시 기뻐한다.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졌을 때 겁쟁이 바질이 목숨을 걸고 싸움에 임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용기를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바질을 전사로 만들기 위한 영주의 계략이었음을 알아차린 바질은 그 자리에서 말을 타고 성을 떠나 방랑 시인이 된다.
할 수 있는 최대한 싸움을 피하려는 바질의 모습에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이 베어 있다. 영주와 기사, 성 안에서의 생활과 당시 신부의 역할 등 중세시대의 삶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어린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겪게 되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진로 문제를 다룬 창작 동화다.
1. 놀림받는 바질
2. 변장
3. 천국의 맛
4. 철가면 부대의 공격
5. 거인과 소녀의 대결
6. 화가 난 바질
7. 영웅이 된 바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