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빌리네 집에 새끼 고양이만큼 작고 귀여운 용 한 마리가 나타났다. 생긴 건 분명 용이지만, 하는 짓은 영락 없는 강아지. 용은 빌리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꼬리를 흔들며 재롱을 떤다. 빌리는 엄마에게 달려가 용이 나타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엄마의 반응은? "세상에 용 같은 건 없단다!"
이제는 빌리조차 용을 봐도 본 척 만 척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용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한다. 처음엔 어른 덩치만 해졌나 싶더니, 어느 새 거실을 가득 채울 정도가 돼 버렸다. 급기야 남산만큼 커져 버린 용은 빌리네 집을 등에 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용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어 버린 빌리네 가족. 신기하게도 용은 조금씩 작아져서 원래의 크기로 되돌아가고, 마치 애완동물처럼 빌리네 집에 터를 잡고 살게 된다. '용용이'라는 이름이 적힌 밥그릇을 가진 귀염둥이로.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가장 뛰어난 그림책 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수상한 잭 켄트의 대표작으로,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그림이 존 버닝햄을 언뜻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책은 1975년 처음 출간된 이후, 부모에게서 자녀로 이어지며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입니다.
어느 날 아침, 빌리는 침대 발치에서 새끼고양이만한 용을 발견하고는 엄마에게 달려갑니다. 그러나 엄마는 빌리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세상에 용 같은 건 없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엄마의 말대로
빌리는 용을 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무시당한 용은 점점 커지기 시작하는데.....
상상의 동물 용이 나타나 집채만큼 커졌다 작아지는 기발한 이야기를 통해, 눈앞에 뻔히 보이는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어른들의 편견과 고정 관념을 지적하고, 아무리 하찮은 존재일지라도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 잭 켄트의 유쾌한 공상과 예리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유머러스한 그림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인기 동화 작가 노경실의 감칠 맛 나는 번역이 원작의
재미를 잘 살려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