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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사 주최 <여성중앙> 중편소설 공모 당선 작가 공애린의 장편 소설. 혼돈의 세계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상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의 괴리감으로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위험한 서커스와도 흡사한 그들의 아픈 삶을 흥미진진하게 추적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의 우울한 삶과 비뚤어진 생존본능을 거침없이 해부한다. 나아가서 가면 속 본연의 자아에 충실한 삶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위험한 서커스’는 ‘위대한 서커스’의 또 다른 이름이다.

작가의 말 · 7

살구나무집 11
블로그의 피에로 34
로즈가르댕 장미 향 54
머스크 향은 사절 77
시크릿 하우스 91
라쿠카라차 111
안테우스, 머큐로크롬을 발라 줘 142
위대한 서커스 174
아버지의 뚜러뻥 195
게릴라 콘서트 214
옛날 옛적에 어느 노인이 228
키덜트 신데렐라와 함께 251
가면올빼미 264

최근작 :<가면올빼미>,<직지 앤 나비>,<다리, 넌 뭐야?>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중앙일보사 주최 <여성중앙> 현상 공모 당선.
《시간꽃》 《그대 그리운 날에는 길 떠나리 1, 2》 《또 다른 사랑》 《직지 앤 나비》 《가면올빼미》 등 10권의 장편소설과 《다리 넌 뭐야?》 외 20여 편의 중단편 소설,
그림동화집을 출간했다.

이메일 : kongaelin@hanmail.net

공애린 (지은이)의 말
기온의 급강하로 정릉천 자전거 도로가 눈에 띄게 한산해졌던 지난 겨울의 어느 날, 악조건 속에서도 굳이 위험한 하천가로 내려가 꽁꽁 얼어붙은 냇물을 돌멩이로 두드리고 있는 한 남자를 보았다.
처음엔 의아해서 내심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수초 후 나도 모르게 돌멩이에 머리를 맞은 듯 신선한 충격에 젖어 들게 되었다. 남자야말로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의 후예가 아닐까? 어쩌면 그는 극지방의 빙하코어 같은 자신의 뇌를 두드려 그 안에 웅크린 낡은 가치관을 과감히 깨부수고 있는 걸까?
1.5 킬로그램의 작은 우주로 불리는 인간의 두뇌는 스트레스에서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우울의 늪에 빠져드는 방어기제를 택한다고 한다. 최소한의 에너지와 동선으로 위험에서 멀어지기 위해. 하지만 뇌는 이기적이다. 힘겹게 균형을 유지하기보다는 신호를 무시한 채 우울의 늪에 빠져든 뇌를 쉽게 받아들인다. 즉, 두뇌 속 두 마리 늑대가 벌이는 시소게임에서 승자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다.
평소 뇌에 관한 신비감과 뇌과학 분야에 대한 경외심에 빠져드는 것을 즐기곤 했다. 실제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괴리감으로 지쳐가는 뇌. 중요한 건 균형이다. 어둡고 혼탁한 이 세상. 부디 우울한 영혼들에게 세로토닌의 황홀한 세례가 있기를!

2021년 봄 인디언 체로키족의 두 마리 늑대를 떠올리며
공애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