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가 E.헤밍웨이의 대표적 장편소설. 제1차 세계대전 때의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배경으로 전쟁과 사랑과 죽음을 묘사한 걸작으로 1929년에 간행됐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고전하는 이탈리아군의 군의관으로 지원 입대한 미국 청년 프레더릭 헨리는 영국인 지원 간호사 캐서린 버클레이와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유명한 <카포레트의 총퇴각>에 연루된 헨리는 불합리하고 비참한 전쟁, 그것을 떠받치는 공허한 대의명분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임신한 캐서린과 함께 스위스로 탈주하는데, 그곳에서의 행복한 나날은 캐서린의 사산과 돌연한 죽음으로 파국을 맞는다.
작자 자신의 전상과 실연으로 끝난 연애 체험을 바탕으로 한 현대 전쟁문학의 백미이며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려지고 있다.
세상의 허무와 비정을 '하드 보일드'라는, 감상을 배제한 문체로 묘사하고 있다. 긴장된 리듬, 굴곡된 여운을 전하는 무정한 회화와 심리를 배제함으로써 오히려 인물의 감정을 직접 알리게 하는 철저한 외면묘사의 수법 등 이른바 헤밍웨이 문체의 박력은 이 작품으로 정점에 달했다.
'조각상에 이별을 고하고 있는 듯했다. 한참 후에 병실을 나와 병원을 뒤로 하고 빗속을 걸어 호텔로 돌아왔다'로 끝나는 마지막 구절은 몇번이나 퇴고된 유명한 문장이다. 작자는 이 작품으로 부동의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을 읽는 분에게
무기여 잘 있거라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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