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일까? 『예술하는 습관』의 저자 메이슨 커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위대한 성취를 이룬 예술가들의 보통의 하루에서 찾고자 했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영감으로 일할 것 같은 예술가 대부분은 지독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 더 엄격하게 습관을 유지했다.
책은 버지니아 울프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여성 예술가 131명의 일상적인 루틴과 작업 습관들을 소개한다.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잠에 드는지,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지, 산책과 목욕, 이웃과의 티타임이 창의적 활동에 어떤 활력을 주는지 등 사소할지 모르지만 더없이 결정적인 습관들이다.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은 위대한 인물들의 습관을 엿봄으로써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독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쓰는 사람들의 집필 습관
: ‘작가라는 역할과 엄마라는 역할을 어떻게 병행하셨나요?’ 독자들을 만나면 흔히 듣는 질문이다. 내 대답은 이랬다. 첫째, (일이라는) 우선순위를 위해 포기해야 할 것들을 과감히 포기했으며 둘째, 오래도록 글을 쓰고 싶기에 나에게 맞는 특정 작업 방식으로 꾸준히 습관을 들였다고.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정해서 실천하는 극기에는 분명 가치가 있었다.
인생에 있어서 ‘일’은 누가 뭐래도 가장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가장 오랜 시간을 일을 하면서 보내기도 하거니와, 취미나 여가가 아닌 ‘일’이 삶의 질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고 믿는다. 그러니 보다 나은 방식으로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가 가진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인 것이다. 『예술하는 습관』에는 무수히 많은 ‘자기 일을 사랑한 예술가’들이 등장하여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을 가감 없이 밝힌다. 무시무시한 자발성과 몰입. 제한된 자원으로 최적의 성과를 내는 법. 에너지의 효율적 배분. 엄격한 루틴. 자기규율과 자기반성. 스스로와 맺는 약속과 원칙. 이야기를 듣다보면, 까탈스럽고 지독한데,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뜨겁다. 그리고 다름 아닌 ‘내’가 ‘나’를 만들어간다는 당연한 이치를 새삼 깨닫게 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문화일보 2020년 1월 9일자 -
한국일보 2020년 1월 9일자 '금주의 책' - 조선일보 2020년 1월 11일자 '한줄읽기' - 세계일보 2020년 1월 11일자 - 한겨레 신문 2020년 1월 17일 성과 문화 새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