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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Long-Legs 키다리 아저씨 2
진 웹스터 (지은이), 김현 (옮긴이) | NEWRUN(뉴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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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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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뛰어넘은 고전 명작에서부터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작품 속 다양한 세계를 영어로 만날 수 있는 원서 읽기 '단추 시리즈'. 작가들은 글을 쓸 때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나름의 이유를 담는다. 하지만 원문을 번역하다 보면 작가의 의도를 온전히 담아낼 수가 없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한 대역 교재들은 학습을 위해 원문 내용을 짧게 재구성한 경우가 많다.

'단추 시리즈'는 원작에 쓴 단어나 문장을 현대어로 고치거나 가공하지 않고 작가가 구현해내고자 한 세계 그대로를 담았다. 독해 문제를 푸는 것처럼 한글판과 원서를 1:1로 대조하기보다는 처음 보는 단어가 나와도 글 전체 맥락 속에서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추측해가며 읽어보자. 원서 읽기의 즐거움은 정답을 맞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작가가 쓴 글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다.

Daddy-Long-Legs 키다리 아저씨 1권
Daddy-Long-Legs 키다리 아저씨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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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리

: 왜 <Daddy-Long-Legs>를 읽어야 하나요?

혹시 학창시절에 나만의 키다리아저씨를 꿈꿔본 적 있나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후원자를 의미하는 이 ‘키다리 아저씨’는 바로 이 소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소설의 작가인 진 웹스터는 출판업자인 아버지와 마크 트웨인의 조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문학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잡지에 연재하던 소설을 1912년에 《키다리 아저씨》라는 단행본으로 발표하여 전 세계의 사랑을 받게 되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에 일본에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이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사실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주디의 핑크빛 연애담일 뿐 아니라, 한 고아 소녀의 성장 소설이며 유쾌한 대학 생활을 다룬 청춘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받기 시작하던 당시의 시대 변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페미니즘 작품이기도 하지요. 이 오리지널 텍스트를 통해, 어린 시절 읽었던 키다리 아저씨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어쩌면 기억 속에 어린 소녀로만 남아 있던 주디가 주어진 행복에 안주하기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독립심 강한 여성이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 소설은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문장이 짧고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편지를 쓰는 입장에서, 또는 편지를 받는 입장에서 읽는 재미들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주디의 편지가 한통 두통 늘어날수록, 평범한 여자 아이에서 신념과 사랑, 삶의 의지로 가득 찬 여성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