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 삼디기>의 작가 원유순이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동화로, 집이 네 채뿐인 작은 산골 마을에 사는 더덕이의 생활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강원도 산골에서 산딸기를 따 먹고 계곡물에 멱을 감으며 자란 원유순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마친 후 자리 잡은 산골의 생활을 더덕이에게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기에 2006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수상한 이지선 화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더덕이의 자연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화가가 곳곳에 담은 탱글탱글한 다래, 호기심 많은 고양이, 올망졸망한 다람쥐를 보면 주인공 더덕이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에 얼마나 애정이 담겼는지 느낄 수 있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득실거렸다는 범실 마을, 열 살 소녀 더덕이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렇지만 더덕이는 외롭지 않다. 부엌으로 들어온 생쥐 까망이와 친구하고, 수세식 화장실 대신 친환경 변소에서 똥을 굴리는 생활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또 이웃에 사는 땅콩 할머니가 들려주는 거짓말 같은 옛이야기 듣기도 정말 재미있다. 더덕이는 건넛마을 예랑이네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공부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더덕이는 소식을 알지 못했던 엄마를 만나게 된다. 엄마는 더덕이를 데리고 도시로 가겠다며 아빠와 다투고, 모두 함께 살고 싶은 더덕이의 마음은 아프기만 한데…. 지은이의 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2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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