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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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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een>으로 제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시다 이라의 소설로, 열정과 애정은 넘치지만 연륜은 부족한 초보 교사 료타의 1년 동안의 네 가지 에피소드를 그린다. 선생님 료타의 고민과 성장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도련님>의 오마주이기도 하다.
이제 4년차에 접어드는 초보 초등학교 교사 나카미치 료타가 맡는 반은 늘 학급간 경쟁에서 최하위를 도맡아왔다. 새 학기 5학년 3반 담임을 맡은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료타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반 아이 하나가 수업 시간 중에 아무 말 없이 교실에서 도망치는 것이다. 같은 사건이 몇 차례 반복되면서 결국 반 분위기 전체를 흐리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료타는 특단의 조치로 반을 일주일 동안 다른 선생님들께 맡기고 문제를 일으킨 아이와 단독 수업을 진행한다. 이렇듯 료타는 진심을 다해 반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친다. 마찬가지로 동료 교사가 보수적이고 강압적인 선배 교사로 인해 괴로워하는 것을 도와주고,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은 아이를 감추기보다는 반 아이들과 함께 진정한 해결책을 고민하는데… 4월의 폭풍 : 료타 선생의 풋풋한 열정 속에 아이들이 본래 지니고 있던 맑고 고운 감성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을 보니 정말 가슴이 뿌듯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료타 선생처럼 이십대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이제는 한 학교를 책임지는 교장의 위치에 있는 저로서는 소설을 읽는 내내 무릎을 치며 맞아, 맞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자칫 교실붕괴가 일어날 뻔 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화해와 단합을 이루어 내는 장면과 ‘가치의 공유체험’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끝없이 연구하고 매달리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교사들의 모습이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교사에게 수업기술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요구되는 덕목은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사랑과 열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젊은 교사들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줄 따뜻한 메시지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진정한 교육의 의미와 그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 답답한 교육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꿈을 꿀 수 있는 힘을 주는 작품! 뛰어난 수업기술은 없지만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하고 양심을 따르는 교사가 자신의 학급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이야기가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학습 무력감, 왕따 등 학교 교육 체제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인간적인 교실을 꾸려가는 료타 같은 선생님이 더욱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교육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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