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어반라이크》 편집장 및 공동 발행인, 작가) :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전형적인 성공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덮길 바란다. “샤넬다운" "샤넬답게" "샤넬처럼"이라는 수식어를 창조해낸 코코 샤넬! 이 책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볼품없는 외모를 가진 여자가 ‘패션’이라는 세계를 창조하고, 더불어 그 세계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자아성찰기라고 할 수 있다. 뜻밖에도 그녀가 남다른 안목을 가지고 치열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발견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여자들이 샤넬을 꿈꾸고 갈망하지만 정작 그녀는 샤넬룩을 연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샤넬’ 브랜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읽는 내내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몰래 혼자만 꺼내 볼 정도로 우아하고 신비로운 ‘샤넬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