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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고료, 제1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임영태 장편소설. 대필 작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잔잔한 정서" 안에서 "산 자와 죽은 자,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넘나드는 몽환적이고도 흥미로운 기억의 서사"를 보여 주는 빼어난 수작으로 "삶의 질감이 매우 높은 밀도로 형상화"되어 있으며, "도시 거리의 세밀한 풍경"이 매력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주인공은 생계를 위해 반지하 연립주택에 사무실이자 주거 공간을 꾸려놓고 변두리 삶을 살아가는 대필 작가이다. 그에겐 살아오면서 얻은 크고 작은 상처가 많다. 무능력했던 아버지에 대한 먹먹한 그리움, 가정 폭력에 시달렸던 이웃집 누이에 대한 괴로움, 잊고 지내온 어린 시절 동무에 대한 미안함, 회사 동료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착잡함….

이제 아내마저 여읜 그에게 하루하루 위로가 되어주는 것은 씁쓸한 현실의 삶과는 다른, 달짝지근한 막걸리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은 되돌아갈 수 없는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그의 눈에 어느 날부터 죽은 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언제부터인가 죽은 자들이 '나'의 삶 속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삶과 경계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과 문학적 여정 안에서 타자와의 내밀한 소통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는 작품으로, 변두리 삶을 살아가는 대필 작가 '나'의 몽환적 일상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 책장을 넘길수록 나는 알 수 없는 슬픔을 느꼈고 뿌리칠 수 없는 어떤 이끌림에 끌려가고 있었다. 마음속에서 꾸역거리며 무언가가 차오르기 시작했고 엉뚱하게 가끔 눈시울도 뜨거웠다. 뿌연 안개 낀 저녁 거리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나에게 이 소설은 줄곧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동식 (인하대 교수, 문학평론가)
: 작품에서 일상과 환상은, 마치 물에 젖어 번진 만년필 글씨처럼, 서로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서로의 근거가 되어준다. 사막과 같은 일상 속에서 모래로 글을 쓰는 사람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 잔잔하게 묘사된 일상 곳곳에서 때로 감동의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 삶의 질감이 매우 높은 밀도로 형상화되었다. 문체의 속도감도 큰 미덕이다.
: 체로 걸러낸 잔잔한 정서를 속속 불러 모아 곱다란 멜랑콜리를 특이하게 쌓아올린 이 작품의 품격은 반듯하고 돌올하다.
: 산 자와 죽은 자,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넘나드는 몽환적이고도 흥미로운 기억의 서사를 보여 준다. 도시 거리의 풍경을 세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성민엽 (문학평론가, 서울대 중문과 교수)
: 서술에 있어서 밀도와 입체성을 충분히 갖춘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요즘 보기 드물게 따뜻한 휴머니즘을 진부함에서 구해 내는 데 성공한 점이 돋보였다.
정이현 (소설가, 『달콤한 나의 도시』 저자)
: 일상이 잔잔하고 덤덤하게 그려진다. 그 아무렇지 않음이 읽는 이를 도리어 먹먹하게 만든다. 읽고 나면 가슴속에 깊은 우물이 하나 파인다.
: 소설은 얼음 위를 활주하듯 매우 활달하게 읽히고, 현실의 애잔함과 안타까움 너머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며, 독자들 마음속에 또 하나의 등불을 피운다. 우리는 심사를 본 것이 아니라 임영태의 참 따뜻하고 좋은 소설을 읽었다.
: 산 자가 먹는 고독한 음식, 죽은 자를 만나는 따뜻한 음식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2월 6일자
 - 한겨레 신문 2010년 2월 5일자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0년 2월 5일자

수상 :2010년 중앙장편문학상, 1994년 오늘의작가상
최근작 :<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호생관 최북> … 총 23종 (모두보기)
소개 :경기도 전곡에서 태어났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추운 나라의 사람들〉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94년 장편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어》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비디오를 보는 남자》, 《무서운 밤》, 《여기부터 천국입니다》, 《호생관 최북》 등이 있다. 2010년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으로 1억원 고료 제1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다.

임영태 (지은이)의 말
울면서 걸어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생의 어느 한 부분을 안다는 것으로 서로 얼굴 한 번 안 본 사이끼리 위안과 격려를 주고받습니다. 그런 소설이 되기를 바랐고, 그것이 교감되었다는 것에 기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