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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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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자본주의의 내밀한 사생활을 들여다보자고 제안한다. 외면할 도리 없이 버티고 서서 신경증 권하는 이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 일상과 내면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체제의 요소요소를 파헤쳐보자는 것이다. 너무나 길들어 있어서 의심하기조차 어려운 ‘자본주의적 삶’을 낯설게 보지 않고서는, 이 의식하기조차 두려운 상처를 치유하기란 난망한 일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대한 원초적 느낌을 직관으로 포착해낸 예술과 그 복합적 메커니즘을 이성으로 분석해낸 사상이 짝패가 되어 인문적 치유를 모색한다. 저자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자본주의에 상처받은 인간을 묘사한 문학가 네 명(이상, 보들레르, 투르니에, 유하)과 마르크스 이후 자본주의적 삶을 폭넓고도 심층적으로 탐색한 사상가 네 명(짐멜, 벤야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을 그 안내자로 소개한다.

자본주의적 삶을 낯설게 환기시키는 이들의 텍스트를 당대의 맥락 속에서 현재적 시선으로 다시 읽어주는 저자의 목소리는, 친절하면서도 매섭다. 집어등의 화려한 불빛에 사로잡힌 오징어 떼처럼, 소비사회 속 욕망의 집어등에 걸려 상처받고 병들어온 우리를 속속들이 파헤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의 진심은 바로, 자신만의 고유한 욕망을 명확히 보고 다른 삶의 가능성을 꿈꿀 수 있다면 꿰뚫고 지나가볼 만한 고통이지 않겠느냐는 격려에 담겨 있다.

: 욕망에 흔들리는 삶에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9년 7월 4일자 '한줄 읽기'
 - 한겨레 신문 2009년 7월 4일 지성 새책

수상 :2011년 전숙희문학상
최근작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강신주의 장자수업 2>,<강신주의 장자수업 1> … 총 108종 (모두보기)
SNS :http://twitter.com/ShinContingent
소개 :

강신주 (지은이)의 말
“사실 우리가 자본주의에 의해 각인된 기존의 욕망들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반자본주의적 공동체 운동은 언제든지 다시 와해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본주의적 욕망들은 그 힘이 너무도 강해서 하루아침에 종식시킬 수 있는 것들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삶이 얼마나 자본주의에 의해 상처받고 있는지 절실히 느끼기 시작한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품은 상처의 심각함을 뼈저리게 자각하면, 우리 실천도 그만큼 치열하고 집요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이 책이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이상적인 대안이나 구체적인 해법들을 제안하기에 앞서, 자본주의에 의해 상처받은 삶을 묘사하려 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